▲1930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간디의 소금행진은 인도 민족 운동이 다시 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 <뉴스룸>에서 간디의 소금행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인도인들에게 모든 소금을 비싼 값에 영국으로부터 수입해 먹을 것을 강요하는 악법을 만들었습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소금이었지만, 가난한 사람은 소외받게 한 '소금법'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악법에 맞서기 위해 간디는 지지자들과 함께 평화의 행진을 시작합니다. 25일간 매일 60km를 걷는 동안 최초 78명이었던 동행자는 5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끈기 있게 걸어가 마침내 바다에 도착한 간디는 소금 한 줌을 들어올렸고, 사람들에게 직접 소금을 만들어 먹도록 가르칩니다. 물론 그는 법을 어겼기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사람들로 감옥이 꽉 차고도 넘치자, 하는 수 없이 국가는 이들을 풀어 줍니다. 그리고 1년 뒤 소금법은 폐지됩니다.
마치 동화 같아 보이는 이야기에는 많은 이들의 고통과 희생이 담겨있습니다. "선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용감하면서도 지혜로워야 합니다"라고 간디는 말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부의 탄압에 맞서서 매우 용감하고 지혜롭게 지지자들을 끌어모았고 정의를 지지하는 행렬을 만들어 냈습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행렬 참가자는 늘어날 것이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이 탄압이 더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주저앉히는 일이 생긴다면, 현 정권의 폭력성은 물론이요 사태의 시발점이 되었던 세월호 사건에 관한 진실들도 함께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진리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상황이 악화돼도 끈질기게 버티지만, 진리가 아닌 권력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에 쉽게 태도를 바꾸기 마련입니다. 민심이 돌아선 지금 권력은 힘을 잃을 것이고, 권력이 힘을 잃으면 자연히 억압의 사슬도 풀어지게 될 것입니다. 억압의 사슬이 풀어지는 날, 부산국제영화제는 더 아름답게 부활할 것입니다.
조금 더 견뎌주십시오. 영화제가 제때에 치러지지 않더라고, 혹은 아주 소박하게 치러지더라도, 우리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결코 멀어지지 않습니다. 거물들의 통 큰 지원을 받는 미국정치인 힐러리가 아닌 풀뿌리 민심이 도운 샌더스가 더 많은 지원금을 모으듯, 부산시가 외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살려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선경 감독은 누구? |
안선경
1972년생인 안선경 감독은 연희단거리패에서 기획과 연출로 활동하다 2002년 단편 <마르타의 독백>을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2009년 호주 입양자의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장편 <귀향>으로 관객과 만났고, 이후 2013년 두 번째 장편 <파스카>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의 초청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뉴커런츠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세 번째 장편 <나의 영화 연기 워크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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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를 지지하는 젊은 목소리][① 백재호] 부산시민 여러분, 부디 부산국제영화제 지켜주세요[② 이승원] 누가 BIFF라는 오아시스를 소유하려 하는가[③ 이근우] "저는 이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 낼 거예요"[④ 조창호] 서병수 시장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한 장의 사진[⑤ 박석영] 저는 믿습니다, BIFF 키워온 부산 시민들을[⑥ 이돈구]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게 기적이다[⑦ 박홍민] 영화제 제1명제: 초청되는 영화에는 성역이 없다[⑧ 지하진] 영화 속 유령들까지 부산영화제를 지킬 것이다[⑨ 이광국] 부산시장님, 많이 외로우시죠?[⑩ 김대환] 많이 아픈 부산국제영화제야, 내가 너무 미안해[⑪ 김진도] 부산 뒷골목, 노숙자 같은 남자가 세계적 거장이었다[⑫ 김진황] BIFF에 대한 믿음, 흔들리지 않게 해주십시오[⑬ 서은영] 자부산심 : 우리는 부산을 가졌다는 자부심[⑭ 김태용] 해외영화인들이 계속 묻는다 "BIFF는 괜찮아요?"[⑮ 홍석재] 영화제는 꿈! 꿈은 결코 당신 마음대로 꿀 수 없다 [⑯ 정윤석] 서병수 시장님, 성수대교 참사 유가족이 제게 묻더군요[⑰ 민용근] 부산국제영화제라는 나무를 기어코 베려 한다면[⑱ 김동명] 거짓말 같은... 결단코, 부산국제영화제[⑲ 이용승] 정치야, 축제에서 꺼져주면 안될까?[⑳ 김진열] 평범한 시민들이 BIFF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지키기 백만서명운동 사이트' (
http://isupportbiff.com)에서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isupportb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