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은 21일 오후 영화의 전당 앞에서 서병수 시장 규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부산독립영화협회 최용석 감독과 부산지역 영화과 학생들.
성하훈
폐막식을 앞두고는 영화의전당 앞에서 부산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이 시위를 진행하는 등 영화인들의 서병수 시장 반대 시위는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첫 주자로 나선 최용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탄압과 적폐의 몸통, 후안무치의 극치, 서병수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검찰은 서병수를 구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구호를 들고 폐막식에 참석하는 관객들을 상대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개막식에서는 <황제> 민병훈 감독이 '니가 가라'는 구호를 들고 레드카펫을 밟아 서병수 시장 비판에 포문을 열었고, 다음날에는 <메소드> 방은진 감독이 야외무대 인사에서 서병수 시장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속 영화인들과 부산영화제에 참석 중인 영화인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서병수 시장을 규탄했다. 부산지역 대학 영화과 학생들로 구성된 부산영화제학생대행동도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내내 서명운동과 피켓 시위를 벌이며 서병수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21일 오전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온 영국의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서병수 시장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내년에는 서병수 시장이 시장 자리에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들 역시 영화인들의 행동에 속이 시원함을 느낀다며 서 시장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다.
영화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서병수 시장이 끝내 사과나 반성이 없을 경우 낙선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영화제 사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영화계의 갈등이 부산영화제를 통해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판하는 니가 가라 구호와 사과를 들고 입장하는 <황제> 민병훈 감독.부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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