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발표된 백예린의 싱글 앨범 'New Year'
블루바이닐
언제부터 시작된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새해 첫날 듣는 노래가 한 해의 운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매년 1월 1일이 될 때마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패닉 앳 더 디스코의 'High Hopes', 카라의 'STEP' 등 신년에는 희망적이고 당찬 가사의 노래가 사랑받는다.
가수 백예린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싱글 'New Year'를 발표했다. 그야말로 기습 발표다. 곡의 발표를 사흘 정도 앞두고 발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싱글 앨범 'New Year'에는 'Fxxkin New Year'와 'Big World' 두 곡이 실렸다. 백예린이 노랫말을 쓰고 작곡했다. 백예린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이자, 밴드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의 멤버로서 함께 활약하고 있는 구름이 프로듀싱과 믹스를 맡았다.
'Fuckin′ New Year'라는 제목만 놓고 보았을 때는, 백예린이 밴드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로서 들려주었던 강렬한 록 사운드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잔잔한 피아노와 함께 곡이 시작된다. 그리고 라나 델 레이를 연상시키는 우울한 신시사이저와 함께 곡의 분위기가 크게 바뀐다. 이 곡에서 백예린은 새해를 긍정하지 않는다. 그는 약해지고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무엇도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리라 말한다.
백예린이 노래하는 공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