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파이터스(Foo Fighters) 전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Taylor Hawkins) 추모 공연 포스터.
Foo Fighters
미국의 록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는 디지털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아날로그를 드높이는 존재다. 그들의 음악과 공연은 '록은 죽지 않았다'고 외치는 선언과 같다. 수많은 밴드가 트렌드에 편승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하드 록을 고수하며 호쾌한 격려를 보낸다. 그들은 진한 인간적 매력을 풍기는 뮤지션이기도 했다. 2015년, 리더 데이브 그롤(Dave Grohl)이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 깁스를 한 채 내한 공연을 강행했던 일화는 전설처럼 남아 있다.
올해 3월 25일, 푸 파이터스의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Taylor Hawkins)가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전세계 록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리더인 데이브 그롤과 함께, 명실상부한 밴드의 간판 멤버였다. 1999년부터 푸 파이터스의 일원으로 활약한 그는, 강력한 드럼 연주와 무대 매너는 물론, 가끔 훌륭한 보컬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금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짓는 호쾌한 웃음 역시 데이브 그롤 못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은 것은 밴드 멤버들과 음악계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22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서, 테일러 호킨스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Happier Than Ever'를 불렀다.
팬들의 걱정은 데이브 그롤과 밴드 멤버들에게 쏠렸다. 호킨스의 사망 이후, 푸 파이터스가 진행하고 있던 'Medicine at Midnight' 투어는 전면 중단되었다. 데이브 그롤은 커트 코베인(너바나)에 이어, 다시 한번 절친한 동료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 푸 파이터스가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도 있었다.
'퀸' 멤버부터 가족까지, 음악으로 추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