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이 올림픽 무대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ｍ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으로 18명 중 9위에 오르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받았다.

2016 리우 대회,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 이어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우하람은 8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4위' 우하람, 이번엔 메달?

우하람은 첫 올림픽이었던 리우 대회에서 남자 10ｍ 플랫폼 결승에 진출했고, 도쿄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와 같은 3ｍ 스프링보드에서 결선에 올라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난도 3.4 기술을 펼쳐 9위로 출발한 우하람은 2차 시기에서 난도 3.4의 기술을 시도했다가 실수하며 1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3차 시기에 앞으로 뛰어들어 무릎을 굽히고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어려운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6위로 올라섰다. 곧이어 4차 시기에서 난도 3.5 기술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다만 5, 6차 시기에서 다시 실수가 나오면서 9위로 준결승을 마친 우하람은 3년 전 도쿄 대회처럼 결승에서 반전을 노린다.

준결승에 함께 나선 이재경은 1~6차 시기 합계 366.50점으로 18명 중 17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 번도 결승 못 가본 여자 다이빙, 김수지가 도전

여자 다이빙에서는 3ｍ 스프링보드에 나선 김수지가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하람이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남자 다이빙과 달리 한국 여자 다이빙은 아직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선 선수가 없다. 만약 김수지가 준결승에서 12위 안에 들면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다.
   
이날 예선에 출전한 김수지는 3차 시기까지 16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무릎을 펴고 다리 뒤로 양손을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0의 기술을 펼쳐 13위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김수지는 5차 시기에서 트위스트 기술을 소화하며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을 획득하고 28명 중 11위에 올랐다.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로 올림픽에 나섰던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10ｍ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2020 도쿄 대회에서 3ｍ 스프링보드로 종목을 바꿔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무릎 부상을 딛고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은 김수지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일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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