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희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임시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4위전] 삼수 끝 올림픽 무대, 이우석의 첫 개인전 메달
이제 이우석이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와 맞붙는 3·4위 결정전을 치를 차례. 비록 4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과연 이우석다웠다.
1세트 두 개의 10점을 곁들인 이우석은 29-27로 앞서나가며 두 점의 세트 스코어를 먼저 적립했다. 이우석은 2세트에서도 역시 차례로 10점을 쏘아내며 29대 28로 승리, 세트 스코어를 4 대 0으로 벌렸다.
이우석은 3세트를 자신의 '위닝 샷'으로 만들었다. 플로리안 운루가 8점을 쏘며 부진한 사이, 이우석은 마지막 발을 포함해 두 개의 10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 세트 스코어 6대 0으로 승리하면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따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생애 첫 올림픽을 마쳤다.
[결승전] 5세트 두 선수 모두 10-10-10... 슛오프까지 10-10... 단 4.9mm 차이로
이제는 결승전에서 김우진이 브래디 엘리슨을 상대로 막내 김제덕의 복수를 해줄 차례. 하지만 브래디 엘리슨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김우진은 첫 세트에서 8점을 쏘는 등 흔들린 탓에 27대 29를 기록, 상대에 선취점을 내줬다(김 0 - 브 2).
하지만 김우진은 금방 회복했다. 2세트에서는 과녁 한가운데에 화살을 쏘며 10점으로 첫 점을 올린 김우진은 이어 8점-10점을 기록하며 9점-8점-7점을 쏜 브래디 앨리슨을 상대로 세트를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김 2 - 브 2).
3세트는 세 발을 모두 9점에 그치며 브래디 엘리슨에 세트 스코어를 내준 김우진(김 2 - 브 4). 하지만 4세트에서는 9점-10점-10점을 기록하며 29대 27로 승리, 동점으로 5세트로 경기를 이어나갔다(김 4 - 브 4).
마지막 세트, 서로가 만만치 않았다. 김우진이 10점을 먼저 쏘아내자 브래디 엘리슨도 10점을 쏴냈다. 두 번째 발도 김우진과 브래디 엘리슨이 모두 10점을 쏴냈다. 마지막 세 번째 발. 김우진은 또 10점을 쏴내며 앞서나 싶었지만, 브래디 엘리슨도 다시 10점을 다시 쏴내며 동점, 다시금 슛오프까지 경기가 이어졌다(김 5 - 브 5).
슛오프. 김우진이 먼저 쏴낸 화살은 10점 라인을 안쪽으로 걸치는 10점이었다. 이어 브래디 엘리슨은 10점 라인을 바깥으로 걸치는 10점을 쐈다. 둘 다 10점이었지만, 과녁 한가운데로부터의 거리는 55.8mm와 60.7mm. 단 4.9mm의 차이로 김우진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뜨거웠던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에 성공한 김우진 선수는 역대 한국의 올림픽 사상 유일한 남자 3관왕으로 역사에 남았다. 시상식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김우진 선수는 '3관왕'을 의미하는 세 손가락을 펴보이며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쓴 것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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