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축구 대표팀 신예들의 등장으로 한층 젊어진 에콰도르가 1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에콰도르 축구 대표팀 신예들의 등장으로 한층 젊어진 에콰도르가 1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에콰도르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오랜기간 남미에서 축구 변방에 머물렀던 에콰도르가 월드컵 단골손님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첫 출전을 시작으로 2006년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낸 이후 8년 간격(2014, 2022)으로 본선 무대를 밟고 있다.

특히 2019 FIFA U-20 월드컵 3위는 에콰도르 축구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예고편과도 같았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44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4회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 (2006)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7승 5무 6패 (남미예선 4위)
 
FOCUS 1 : 떠오르는 신예들의 활약
 
에콰도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2020년 8월 새롭게 에콰도르의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은 젊은피를 과감하게 발탁하며, 팀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 퍼비스 에스투피냔, 모이세스 카이세도(이상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피에로 인카피에(레버쿠젠), 곤살로 플라타(바야돌리드). 펠릭스 토레스(산토스 라구나) 등이 대표적이다.
 
팀 내 노장에 속하는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카를로스 그루에소(아우크스부르크) 등과 함께 신구조화를 이룬 에콰도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초반부터 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7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 결국 4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에콰도르 vs 일본 에콰도르가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 에콰도르 vs 일본 에콰도르가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 에콰도르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쳐

 
 
FOCUS 2 : 단단한 수비력-빈약한 공격력
 
에콰도르는 이번 남미 예선에서 51%의 평균 점유율을 기록했다. 능동적인 경기보단 수비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역습을 노리는 형태의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 압박의 강도는 높은 편에 속하지 않는다. 단, 적정한 위치로 상대가 들어오면 상하 공간을 좁히며 압박을 가한다. 공격에서는 세밀하게 지공을 통한 전개가 아닌 직선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올라간 뒤 슈팅까지 마무리 짓는다.
 
에콰도르의 강점이라면 탄탄한 수비를 꼽을 수 있다. 강호들이 득실대는 남미 예선에서 18경기 동안 19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프레시아도-토레스-인카피에-에스투피냔으로 구성된 20대 초중반의 포백 라인은 속도와 역동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원에서는 그루에소, 카이세도가 높은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에콰도르는 '2강' 브라질-아르헨티나와의 남미예선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남미 예선 이후 열린 A매치 5경기에서도 무패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단, 공격에서는 5경기 2득점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9월 A매치 데이에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일본과의 아시아 국가 2연전에서 각각 0-0 무승부에 그쳤다. 1989년생 에네르 발렌시아의 노쇠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미카엘 에스트라다(크루스 아술)가 좀더 파괴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FOCUS 3 : 홈-원정 편차 큰 경기력, 개막전이 중요하다
 
에콰도르는 전통적으로 고지대인 홈에서 매우 강한 반면 집을 떠나면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남미 예선 홈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를 거둔 것에 반해 원정에서는 2승 2무 5패로 부진했다. 언제나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고, 홈 어드벤티지를 잘 이용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물론 에콰도르가 안방을 벗어난 월드컵 본선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처음 출전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제압하며 첫 승을 거뒀으며, 4년 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코스타리카를 누르고, 조별리그 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강호 프랑스와는 득점 없이 비기며 선전을 펼친 에과도르다. 세 번의 월드컵에서 최소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만 보더라도 결코 에콰도르 축구의 수준을 폄하할 수 없는 이유다. 
 
8년 만에 월드컵 나들이에 나서는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이 경기가 에콰도르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 & 키 플레이어
-구스타보 알파로 <생년월일 : 1962.8.14 / 국적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스타 출신은 아니지만 지도자로 뛰어난 명성을 얻었다. 1992년 선수 시절 활약한 아틀레티코 라파엘라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뒤 아스날 사란디의 2007 코파 수다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2018 수페르코파, 2019-20시즌 수페르리가 우승으로 견인한 알파로 감독은 2020년 8월 에콰도르 대표팀으로 부임해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카를로스 그루에소 <생년월일 : 1995.4.19 / 171cm / 소속팀 :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국 FC댈러스를 거쳐 2019년 다시 독일로 진출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4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다. 201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8년째 에콰도르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16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중원 싸움에 있어 터프하고 전투적인 기질을 발휘하는 그루에소는 에콰도르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예상 베스트11
4-3-3 : GK 도밍게스 – 프레시아도, F.토레스, 인카피에, 에스투피냔 – 그루에소 – 프랑코, M.카이세도 – 플라타, 에스트라다, E.발렌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0일(월) 오전 1시, 알 바이트 스타디움
vs 카타르
 
11월 26일(토) 오전 1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vs 네덜란드
 
11월 30일(수) 오전 0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vs 세네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