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대표팀 코스타리카가 지난 6월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성공했다.

▲ 코스타리카 대표팀 코스타리카가 지난 6월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성공했다. ⓒ FIFA 홈페이지 캡쳐

 
 
인구 514만 명의 소국 코스타리카는 1990년대 이전까지 축구계의 변방국 중 하나였다. 처음 출전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이후 12년 만에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부흥기를 맞았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은 코스라리카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대회였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2년(1승 1무 1패)과 2006년(1승 2패), 2018년(1무 2패) 대회에서도 저력을 보여주며, 쉽게 얕잡아 볼 수 없는 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31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6회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 (2014)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7승 4무 3패 (북중미 최종예선 4위) / 최종 플레이오프 1승 (vs 뉴질랜드)
 
FOCUS 1 : 사상 첫 3회 연속 월드컵 진출
 
코스타리카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7승 4무 3패의 성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초반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8경기에서 6승 2무의 상승세를 탔지만 결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 밀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강했다. 지난 6월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를 맞아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들쭉날쭉했던 과거와 달리 2014년부터 3회 연속 북중미 예선을 통과하며 연속성을 이어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FOCUS 2 : 견고한 수비력...완성도 높은 선수비 후역습
 
코스타리카는 이번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경기당 평균 39.7%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8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자신들보다 전력이 약한 파나마(54%), 엘살바도르(53%), 온두라스(46.9%), 자메이카(40.4%)와 비교해도 코스타리카의 점유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이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는 14경기에서 13골을 넣는ㅡ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1골이 채 되지 않는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권인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조직력이다.

세계 정상급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파리 생제르맹)와 더불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프란시스코 칼보(콘야스포르), 오스카르 두아르테(알 와흐다), 브라이언 오비에도(레알 솔트레이크), 케이셔 풀러(에레디아노)의 수비진은 14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본선 진출국 캐나다(7실점), 멕시코(8실점), 미국(10실점)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코스타리카는 상대팀이 약하더라도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기보단 5-4-1 혹은 4-4-2 포메이션을 병행하며 후방에 무게감을 두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적 완성도는 올해 들어 한 단계 향상됐다. 멕시코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캐나다(2-0승), 미국(1-0승)과의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6월 뉴질랜드와의 최종 플레이오프에서도 전반 3분 조엘 캄벨(레온)의 선제골 이후 철저하게 걸어잠그는 전술을 운용한 끝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한민국vs코스타리카 경기 장면 코스타리카가 지난 9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대한민국vs코스타리카 경기 장면 코스타리카가 지난 9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코스타리카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FOCUS 3 : 불가능은 없다... 2014년의 기억 되살려라
 
코스타리카는 언제나 월드컵 본선에서 '언더독'으로 분류된 바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조 편성은 최악에 가깝다. 우승 후보 독일, 스페인과 한 조에 묶였다.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 일본마저도 1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코스타리카가 무조건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오산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D조에 속한 코스타리카는 동네북 신세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조1위(2승 1무)로 통과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나바스, 캄벨, 두아르테, 셀소 보르헤스, 브라이언 루이즈(이상 알라주엘렌스), 옐친 테헤다(헤레디아노) 등이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남아있다. 두 번의 월드컵을 치른 노장들의 풍부한 경험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감독 & 키 플레이어
-루이스 수아레스 <생년월일 : 1959.12.23 / 국적 : 콜롬비아>
콜롬비아 출신으로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리그에서 프로팀을 맡았으며, 국가대표팀은 에콰도르와 온두라스를 지휘한 경력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에콰도르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6월 코스타리카 대표팀을 맡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케일로르 나바스 <생년월일 : 1986.12.15 / 185cm /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코스타리카를 포함, 북중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뛰어난 반사신경과 판단력, 침착함을 모두 갖췄다. 전성기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몸담으며, 라 리가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차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5경기 2실점으로 조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 경쟁서 밀리며 경기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베스트11
4-4-2 : GK 나바스 - 풀러, 두아르테, 칼보, 오비에도 - G.토레스, 보르헤스, 테헤다, 베네트- 캄벨, 콘트레라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4일(목) 오전 1시, 알 투마마 스타디움
vs 스페인
 
11월 27일(일) 오후 7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vs 일본
 
12월 2일(금) 오전 4시, 알 바이트 스타디움
vs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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