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놀랍게 성장한 경기력과 불어난 관중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K리그에 때 아닌 논란이 있었다. 그간 한국에선 표면화되지 않았던 인종차별 사건이 K리그, 그것도 1부 리그 최강팀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발생해 징계위까지 오른 것이다.
내막은 이러하다. 선수들이 SNS에서 댓글로 대화를 나누며 한때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수비수 사살락 하이쁘라콘을 조롱했다는 등이 논란의 골자였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선수를 빗대 아시아 쿼터라 표현하고, 심지어 실제 아시아 쿼터로 뛴 선수인 사살락의 실명까지 거론한 것이다.
선수들이 이것이 인종차별이며 사살락에 대한 악의를 갖고 행한 행동이 아님은 명백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아시아 쿼터란 제도, 또 이를 통해 K리그에 진입한 동남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점 만큼은 감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