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가 돌아왔다. 첫사랑의 귀환이다. 수많은 아재들을 엉엉 울리고 있는 첫사랑의 얼굴을 나는 이곳에서 소개하려 한다.
수많은 한국사위를 둔 첫사랑의 아버지는 이노우에 다케히코다. <슬램덩크> 외에도 <리얼> <배가본드> 등의 명작을 줄줄이 써낸 그는 어느덧 쉰다섯의 거장이 되어 있다. 만화 위에 동양화를 그린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그의 첫 걸작은 누가 뭐래도 <슬램덩크>다. 그는 지난 TV시리즈를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했고, 드디어 제 작품을 스스로 영상화하기에 이른다. 풋풋했던 청춘 위에 중년의 감성을 덧입혀 오랫동안 이를 기다려온 관객 앞에 작품을 내놓았다.
이름하야 <더 퍼스트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