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 예고편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이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기존 예능들과 다른 점은 40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 그리고 자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자막의 배제는 올해 유재석이 출연했던 <더 존: 버텨야 산다>도 동일했다. '신안 갯벌' 편만 하더라도 현장 소개를 위한 제한적인 범위 외에는 일체의 예능용 자막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나라 예능에서는 자막이 당연히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출연자들의 말이나 행동을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양념을 추가하여 해석을 덧붙이던 자막에 익숙한 시청자로선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자막이 사라지자, 오히려 화면 속 다양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안의 풍경이 좀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장인들의 일터 속 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이다. 노동을 다룬 기존 예능에서는 출연자들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담아내느라 정작 일하는 곳의 분위기나 사람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회당 1시간 30분 남짓하던 기존 TV 예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분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이 1시간 30분 정도 방송하는 것에 비해, <코리아 넘버원>은 40분 안에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것만 화면에 전한다. 제작진에겐 그만큼 편집 부담이 커졌겠지만 짧아진 길이 덕분에 시청자들로선 시리즈 전편 주행이 더욱 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명인들의 가치 재발견, 재미 그 이상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