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티빙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프로야구 중계
티빙
<헤일로> <스타트렉> <래빗 홀> 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파라마운트+ 해외 시리즈들이 속속 티빙을 통해 공개되었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겐 그저 미미한 영향력만 행사하는 데 그쳤다. 국내 OTT 구독자 상당수는 '미드'로 불리는 해외 시리즈물보단 국내 드라마 시리즈 선호도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콘텐츠에 기반을 둔 파라마운트+ 작품까지 관심을 기울이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올해 들어선 두 업체 모두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티빙은 1350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해 한국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고 구독자수 증대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지난 2년 사이 구독자 유치 효과가 미흡한 파라마운트+ 콘텐츠에 대한 비용 지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모기업 파라마운트의 매각 문제로 향후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일련의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또 다른 글로벌 미디어 기업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가 파라마운트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상태다. 만약 소니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한다면 수익성 낮은 OTT 분야는 경쟁 OTT 업체들인 피콕, HBO 맥스 등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결국 파라마운트+ 한국 서비스 종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독료 인상+사라지는 기존 콘텐츠들
▲현재 티빙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파라마운트+ 주요 시리즈들티빙
올해 들어 티빙은 기존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 여기에 서비스를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콘텐츠 충성도 높은 야구팬들의 유료 가입 유도 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발, 부작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야구 중계와 상관 없이 오랜 기간 각종 드라마와 영화, 기타 tvN 콘텐츠 등을 시청했던 비야구팬 구독자들 입장에선 "야구 중계권 확보 때문에 구독료 인상시킨 거 아니냐?" 등 불만의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대비 부족한 작품수인데다 그나마 존재했던 파라마운트+ 마저 사라지다보니 tvN 재방송 콘텐츠 외엔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편 오는 6월 18일 이후 사라지는 파라마운트+ 작품들의 향후 서비스 재개 시기는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HBO 및 워너브러더스처럼 개별 작품 판매 형식으로 한국 OTT 등에 공급할지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이기에 이들 작품을 즐겁게 감상했던 기존 구독자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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