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강매강'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3화의 이야기는 유명 배우의 폭행 논란 및 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죽음을 파해치는 동방유빈을 비롯한 강력 2반의 본격 수사가 중심에 등장한다. 유명 배우 김민재 (황찬성 분)의 로드 매니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폭행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되는 등 파문은 확산되었다.
자살로 여겨졌던 사건은 국과수 부검을 통해 살인사건으로 방향이 급선회된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 역시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과연 동방팀장은 이 사건의 범인을 체포할 수 있을까?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김동욱을 비롯해 <킬러들의 쇼핑몰>, <삼식이 삼촌>에 이어 벌써 세 번쩨로 디즈니 플러스에 출연하는 서현우, <범죄도시> 박지환, <빅토리> 박세완 등 <강매강>은 비교적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하면서 구독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하지만 4편까지의 전개는 곳곳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꾸준한 시청 욕구를 꺾어 놓은 결정적 실수를 범한다.
지속력 떨어지는 산발적 웃음... 아직 16회분이나 남았다
▲디즈니플러스 '강매강'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회의 도입부는 기존 작품의 답습이라는 인상을 이 드라마에 덧씌우는 우를 범한다. 잠복근무 실패 과정에서 사용된 황당한 장면의 연속은 영화 <극한직업>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무능한 조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욱신각신 말다툼 수준의 앙숙 케미를 드러내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앞뒤 안가리는 여성 수사관, 복장 터지게 만드는 막내 팀원, 만나면 늘 티격태격하는 두 고참 형사들은 <강매강>만의 매력을 딱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동시에 기존 작품의 그늘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인기 시트콤 출신 작가들의 작품 답게 기존 코믹 드라마보단 시트콤 요소를 강하게 내뿜지만 웃음의 지속력이 길게 가지 않는다는 점도 약점으로 손꼽힌다.
언어 유희를 강조한 'B급 병맛' 코미디의 틀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강력한 웃음 생산과는 거리가 멀고 애매한 이야기의 전개 속도는 8-10부작 구성으로 짧아진 요즘 OTT 환경과는 다르게 무려 20부작 편성의 <강매강>을 마지막까지 정주행 시청하기 버겁게 만든다. 이렇다보니 당초 예정된 지상파 편성 무산의 이유가 어렴픗이 짐작되기도 한다.
과거 국내 마니아들을 사로 잡았던 일본 코믹 수사물의 분위기 속에 김동욱-서현우-박지환 등의 연기력만 믿고 따라가기엔 안타깝게도 <강매강>은 장점 보단 단점이 먼저 부각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부진 탈출은 이번에도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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