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18일, 케이팝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갑작스런 계약 종료 발표가 그것이다.
지난 2015년 1월 첫 번째 미니 음반 < Season Of Glass >와 타이틀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등 여자친구는 발표하는 곡 마다 음원 순위와 각종 TV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는 등 케이팝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일반적인 아이돌 계약이 보통 7년 단위로 책정됨을 감안할 때 재계약 시점을 내년 1월로 생각하고 있었던 팬덤 '버디'로선 때 이른 느낌의,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내용의 발표로 인해 큰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2015년 데뷔 이래 대외적으로는 소속사와 큰 잡음 없이 활동해왔던 여자친구였기에 '당연히 재계약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2019년말 소속사 쏘스뮤직을 방탄소년단이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면서 중소기획사의 틀을 벗어나 안정적인 자본력과 기획력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었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6년차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3부작 구성의 음반 <회(回)>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연륜에 걸맞은 내용물을 선보였다. 비록 음원 시장에선 이전에 비해 약세를 드러내긴 했지만 방시혁과 피독 등 빅히트 인력이 참여해 블록버스터급 음반을 만들어냈기에 7년차가 되는 올해엔 더 무게감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갖게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회(回)> 시리즈는 결과적으로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마지막 음반이 되고 말았다.
'해체'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멤버 전원 재계약이 불발되는 등 이번 계약 종료 내용만 놓고 보면, 여자친구의 활동은 현 시점에서 마무리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룹 이름에 대한 일체의 권리가 현 소속사 측에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타 기획사 소속으로 '여자친구' 이름을 내건 활동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충분히 이해되는 팬들의 서운함과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