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한 임영웅. MBC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트로트가 정상에 오른 건 장윤정 '어머나'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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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영된 MBC <쇼 음악중심>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아이유, 로제(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의 인기곡을 제치고 정통 트로트 곡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다.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트로트가 1위에 오른 건 지난 2007년 9월 KBS 2TV <뮤직뱅크> 강진의 '땡벌' 이후 14년만이다. MBC에선 <음악중심>의 전신인 <생방송 음악캠프> 시절 2005년 2월 장윤정의 '어머나' (총2주)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그동안 음악방송 트로피는 인기 아이돌들의 몫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음원 순위를 장악한 몇몇 초대박 인기곡이 아니라면 비아이돌 가수가 순위 프로 1위는 고사하고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일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트로트 음악은 댄스를 가미한 세미 트로트 성향이 아닌 한, 이런 프로그램에선 순위권 진입조차 어려웠던 게 불과 한두해 전까지의 상황이었다.
KBS <가요톱10>으로 대표되는 음악방송에서 트로트가 1위를 차지하는 일은 자주 목격되는 일 중 하나였다. 태진아, 현철, 김정수, 김지애, 김수희 등이 트로트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광경은 지금도 나이 많는 시청자들에겐 어제 일 마냥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트로트는 점점 인기 순위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한다.
그동안 임영웅 이전 트로트의 음악방송 1위는 왜 어려웠을까?
음원 성적의 취약 + 노년층 위주 선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