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음악이나 문학에서 사용하는 기법 중에 대위법이 있다. 대위법은 주로 음악에서 쓰임새가 커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결합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은 당연하다. 문학에서는 서로 다른 감정이나 주제를 병치하는 기법을 이르는 데 음악만큼 의의가 크지 않다
영화 < 전, 란(Uprising) >을 보며 처음엔 대위법을 떠올렸다. 그러나 두 캐릭터의 대응을 시구처럼 맞추려고 애쓴 걸 보고는 대구법을 생각하고, 비슷한가 하면 대조적이어서 대조법까지 적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엔 뚜렷한 두 개 흐름이 있어서 이러한 기법에 의한 구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대립하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