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스웨덴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스웨덴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한국과 중국의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 경기가 열린다. 신유빈을 제외한 두 귀화선수 전지희와 이은혜는 모국을 상대하는 셈이다.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는 김유진이 박태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의 우하람도 결선 경기를 치르고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은 주 종목 리드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탁구 여자 단체전, '최강' 중국에게 도전장

어린 시절부터 '탁구신동'으로 불린 신유빈은 만 14세의 나이에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는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출전한 생애 첫 올림픽에서 신유빈에게 성적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단식 32강에서 탈락한 신유빈은 단체전에서도 활약했지만 8강에서 독일에게 2-3으로 패하며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첫 올림픽 때 모든 것이 낯설었던 만 17세의 '삐약이'는 3년 후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훌쩍 성장했다. 혼합복식과 단식, 단체전까지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식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정인 단체전에서도 브라질과 스웨덴을 차례로 꺾고 '전 종목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중국은 단식 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순잉샤와 천멍, 왕만위로 팀을 꾸려 금메달을 노린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유빈과 전지희, 이은혜로 구성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어느 정도 선전해 주면 일본과 독일의 패자와 맞붙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지난 6일 스포츠 클라이밍 볼더링 종목에서 13위를 기록한 서채현은 8일 주종목 리드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링/리드 종목으로 구분해 남녀 각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서채현은 볼더링에 비해 리드에 강한 선수로 유명하다.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실력을 발휘한다면 순위를 만회해 충분히 결승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박태준 금빛 상승세, 여자 -57kg급 김유진이 잇는다

한국은 7일 태권도 종목이 열린 첫 날 박태준이 '깜짝 금메달'을 따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8일에는 여자 -57kg급의 김유진이 나선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유진은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해 대륙별 선발전까지 거치며 힘들게 파리행 티켓을 땄다. 김유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임수정 이후 끊어진 -57kg급의 금맥을 16년 만에 잇겠다는 각오다.

물론 김유진의 '금메달 로드'는 그리 순탄치 않다. 김유진의 16강 상대가 바로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튀르키예의 강자 일군 하티체 쿠브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6월 로마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쿠브라를 한 차례 꺾은 적이 있지만 김유진에게 어려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김유진이 힘든 여정을 극복하고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여자 태권도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은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 출전한다. 우하람은 2016 리우 올림픽 10m 플랫폼 결선 진출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3m 스프링보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스프링보드에 집중한 우하람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12위, 준결선에서 9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 올림픽 3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연이어 진행한 후 그 점수의 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근대 5종 경기도 8일 시작된다. 이날 펜싱 종목에서 남녀 랭킹 라운드가 열리는데 한국은 남자부의 전웅태와 서창완, 여자부의 성승민과 김선우가 출전한다. 한국 근대5종은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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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탁구여자단체전 김유진 서채현 우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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