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C조 경기에 나선 미국 대표팀 르브론 제임스
AFP=연합뉴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은 올림픽에 프로 최정예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최근 8번의 올림픽 중 7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란트 등 당대 NBA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 미국 농구대표팀은 '드림팀(Dream team)'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올림픽의 인기와 농구 세계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다만 미국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과 더불어 농구의 대표적인 메이저 국제대회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FIBA 농구월드컵에서는 고전했다. 올림픽과 달리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했고, 심지어 지난 2023년 대회에서는 유망주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다가 준결승에서 우승팀 독일에 패하며 '노메달'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
농구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의 자존심에 흠집이 난 미국 농구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위해 다시 NBA 정예 올스타로 꾸려진 최강의 라인업을 꾸렸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랜트, 조엘 엠비드,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데이비스 등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이 한 팀을 꾸렸다.
사령탑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농구월드컵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들의 이름값 면에서는 '역대 최강 드림팀' 후보로 빠지지않는 1992년, 1996년, 2012년 대표팀 등과 더불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7월에 열린 평가전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 1순위다운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올림픽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수단에게 졸전 끝에 하마터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하다가 1점차로 겨우 신승했고, 호주와 독일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파리올림픽에서 미국의 첫 상대가 된 세르비아(FIBA랭킹 4위)는 2023년 FIBA 농구월드컵 준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포함 NBA 정규리그 MVP만 3회에 빛나는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하고 있는 강팀이었다. 다소 불안과 우려 속에 시작한 올림픽 첫 경기에서 미국은 두터운 선수층의 강점을 드러내며 예상보다 쉽게 세르비아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승리를 이끈 것은 역시 르브론 제임스였다. 2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르브론은 20점을 기록한 요키치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여기에 평가전에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득점왕' 듀랜트가 올림픽 본선에서 깜짝 복귀하며 3점슛 5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등 23점으로 맹활약했다.
'드림팀 최고령' 르브론 제임스, 실력은 여전히 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