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월드투어 'SYNK : PARALLEL LINE'
SM엔터테인먼트
인기 케이팝 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윈터-닝닝-지젤)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두번째 월드 투어에 돌입했다.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SYNK : PARALLEL LINE'은 이틀에 걸쳐 약 1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현장을 빼곡히 채울 만큼 뜨거운 열기의 현장으로 꾸며졌다.
최근 발표한 정규 음빈의 머릿곡 'Supernova'가 음원 순위를 석권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과시 중인 에스파답게, 약 150분가량 꾸며진 단독 콘서트 또한 화려했다. 3층까지 가득 들어찬 '마이'(에스파 팬덤)들과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지켜본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데뷔곡 'Black Mamba'를 필두로 4인 멤버들의 미발표 솔로곡, 각종 OST 삽입곡 등 다채로운 선곡,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된 히트곡들의 대향연이 어울어지면서 데뷔 4주년을 앞둔 대세 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월드 투어의 서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협소한 공연장 아쉽지 않았다... 세트 조합 극대화, 떼창의 향연
요즘 에스파의 위상을 감안하면 잠실실내체육관이라는 장소 마련은 팬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공연 전문 시설도 아닌데다 국내외 많은 팬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규모여서다.
인근 잠실 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돌입했고 기타 스타디움 및 체육관조차도 거의 전쟁 수준에 가까운 대관 경쟁이 벌어지는 요즘, 공연장 확보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치열해졌다.
이렇다 보니 에스파 역시 상대적으로 협소한 장소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주최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세트를 최대한 수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때론 총천연색 디자인의 미국 패션 잡지 같은 배경으로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채워 넣는 등 체육관 공연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