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Cosmic' 뮤직비디오
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이 케이팝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빼어난 수록곡들의 존재감이다. 그저 음반의 한 구석을 채우기 위한 용도에 머물지 않고 머릿곡들과는 다른 개성을 저마다 뽐내왔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 노래까지 멈춤 버튼을 클릭하지 않고 집중하게 만든다.
이번 < Cosmic > 역시 마찬가지다. 탄탄한 중저음역대를 자극하는 비트로 채워진 'Sunflower'는 멤버들의 떼창과 맞물려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지난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해낸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Last Drop'과 일명 오락실 사운드로 통통 튀는 경쾌함을 녹여낸 'Love Arcade'는 양극단의 이미지를 지녔으면서도 묘하거 조화를 이루며 곡 듣는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뒤이어 울려퍼지는 'Bubble'과 마지막 곡 'Night Drive'는 'Cosmic'과 더불어 새 음반의 담고 있는 "범우주적 관계 설정"의 의미를 제대로 상기시켜준다. 특히 수민이 곡 작업에 참여한 'Bubble'은 1980년대 풍의 속도감 넘치는 신스팝으로 꾸며졌다. 잘게 쪼겐 베이스의 선율과 영롱한 신시사이저의 연주가 고르게 배치되면서 레드벨벳이라는 팀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덧칠해준다.
완성도 높은 내용물 vs 그렇지 못한 프로모션의 부족함
▲레드벨벳의 새 음반 'Cosmic' 표지SM엔터테인먼트
4세대 혹은 5세대 아이돌 이야기가 쉼없이 나오는 요즘, 레드벨벳은 결코 후발 주자들의 패기에 밀리지 않으면서 빼어난 작품을 발표, 지난 10년의 활동을 가치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음악 외적, 팀 외부적 상황은 데뷔 10주년이라는 빛나는 왕관에 흠집을 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짧아진 프로모션 기간을 비롯해서 공개 당일 유튜브에 지각 업로드된 뮤직 비디오, 아쉬움을 남긴 음반 커버 디자인 등은 아쉽다.
좋은 작업물을 완성시켰다면 이를 널리 알리고 소개하는 다채로운 방식을 동원하기 마련인데 < Cosmic >을 둘러싼 주변의 움직임은 그저 소극적으로 비친다. 당연히 일부 팬들의 불만과도 연결된다.
숨겨진 별을 찾아 끊임없이 우주를 여행하고 싶다는 레드벨벳과 팬들의 바람이 계속 될 수 있을까? < Cosmic >은 레드벨벳의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움과 걱정을 동시에 안겨줬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