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을 구해줘 with 데이비드 베컴
디즈니플러스
베컴이 이들을 도와주는 방식은 특별한 건 아니었다. 엄연히 코칭스태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뒷전으로 밀고 본인이 지도하는 건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도 있는 상황. 여기서 베컴이 담당한 건 '담임 선생님' 역할이었다. 어떻게 공을 차고 드리블을 해야 하는 지 기술적인 부분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코치, 선수, 선수의 부모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일을 한 것이다.
마치 학교 선생님의 '가정방문' 같은 방식으로 선수들과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에 걸친 만남은 조금씩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승리가 쌓이면서 어느새 강등권 탈출도 바라보게 됐다. 물론 고비도 없지 않았다. 치고 나가야 할 중요한 상황에서 만난 팀에게 패하는 등 기복있는 플레이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베컴은 선수들을 위한 기분 전환의 기회를 마련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전용 훈련장인 세인트 조지 파크를 찾아가 해리 케인 등 스타 선수들의 연습을 직접 관찰하면서 사진 찍고 사인도 받도록 도와준 것. 그런가 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자 축구의 성지, 웸블리 구장 방문 때는 소년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라커룸에 비치해 그들을 감동시켰다.
이기는 습관 통해 자신감을 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