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표팀 덴마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 덴마크 대표팀 덴마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 덴마크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덴마크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6회에 불과하다. 처음 출전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6-1, 서독을 2-0으로 제압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덴마크는 이떄부터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덴마크는 유로 1992에서도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 실격을 당한 유고슬라비아 대신 출전해 당대 우승후보인 네덜란드, 독일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8강,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유로 2004 8강 등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다소 침체기를 겪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으로 부활에 성공한 뒤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기적의 4강 진출을 일궈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10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6회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 (1998)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9승 1패 (유럽예선 F조 1위) 

FOCUS 1 : 히울만 감독 부임 후 가파른 상승세
 
2020년 6월 예정된 유로 2020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하레이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 뒤를 이은 카스퍼 히울만 감독은 덴마크를 새로운 팀으로 바꿔놨다. 피지컬이 좋고 파워풀한 기존 팀 컬러에 세밀하게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풀어나가는 전술적 색채를 입혔다.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벨기에에 2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강호 잉글랜드와는 1승 1무, 아이슬란드전 2승을 거두며 작은 희망을 발견하더니 기세를 몰아 유로 2020 4강 진출로 꽃을 피웠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덴마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순항을 이어나갔다. 스코틀랜드,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패로 아일랜드, 몰도바와 F조에 편성된 덴마크는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여유있게 카타르행 티켓을 획득했다.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됐다. 또, 덴마크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역대 두 번째다.
 
FOCUS 2 : 소리 없이 강한 덴마크, 안정감 있는 조직력
 
지금의 덴마크는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은 매우 튼튼하다. 공수 조직력이 매우 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골문을 지키는 카스퍼 슈마이켈(니스)과 경험이 풍부한 시몬 키예르(AC밀란)의 수비진은 유럽 예선에서 3실점만 허용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더블 볼란치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토트넘)-토마스 델레이니(세비야) 조합은 뛰어난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2선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 측면에는 스코프 올센(클럽 브뤼헤),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 유수프 포울센(라이프치히), 최전방은 카스퍼 돌베르(세비야),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코펜하겐), 요나스 빈(볼프스부르크)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자원들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히울만 감독 체제 이후 3년차로 접어들면서 안정성이 확립된 것은 긍정적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혼용할 수 있으며, 상대에 따라 3-4-3과 4-3-3,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덴마크는 최근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크로아티아, 프랑스, 오스트리아와의 홈 앤 어웨이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D조에 속한 우승후보 프랑스에 2전 전승을 거두며, 강팀의 면모를 선보였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의 에이스 에릭센이 지난해 여름 심정지 이후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의 에이스 에릭센이 지난해 여름 심정지 이후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덴마크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FOCUS 3 : 에릭센의 귀환, 최고의 단합력으로 선전 노린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첫 우승을 경험하는 국가가 나온다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포르투갈과 덴마크일 거라 추측하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피파랭킹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8강 이후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희망론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덴마크는 지난 유로 2020에서 핀란드와의 첫 경기 도중 에릭센이 심정지로 인해 쓰러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투지와 정신력을 발휘하며, 4강에 올랐다. 덴마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릭센의 부재를 극복할 만큼 선수들의 단합력과 팀워크는 최상이었다.
 
당초 선수 생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에릭센은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 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3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부활포를 쏘아올린 에릭센은 어느덧 덴마크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9월 마지막 A매치였던 프랑스전에서 보여준 에릭센의 화려한 플레이는 월드컵에서의 기대감을 나타나기에 충분했다. 정교한 오른발 패싱력과 경기 조율, 창의성, 여기에 노련미까지 더해져 덴마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감독 & 키 플레이어
-카스퍼 히울만 <생년월일 : 1972.4.9 / 국적 : 덴마크>
덴마크 하부리그에서 뛴 수비수 출신으로 선수보다 감독으로 더 성공한 케이스다. 34살의 어린 나이에 룅뷔 1군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06-07시즌 덴마크 2부리그 우승, 2011-12시즌 노르셸란의 1부리그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덴마크 대표팀으로 부임해 유로 2020 4강 진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생년월일 : 1992.2.14 / 182cm / 소속팀 : 맨유(잉글랜드)>
아약스, 토트넘, 인터 밀란에서 월드클래스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인 정상급 미드필더.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뒤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2선 중앙과 측면, 3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덴마크의 특급 에이스다.
 
예상 베스트11
4-3-3 : GK 슈마이켈 – 바스, 키예르, A.크리스텐센, 매흘레 – 호이비에르 – 에릭센, 델레이니 – 스코프 올센, 돌베르, 담스고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2일(화)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vs 튀니지
 
11월 27일(일) 오전 1시, 스타디움 974
vs 프랑스
 
12월 1일(목) 오전 0시, 알 자누브 스타디움
vs 호주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덴마크 에릭센 월드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