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5에바' 시즌1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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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걸스5에바>는 여러 면에서 약점이 두드러지는 시리즈물이다. 30분짜리 8부작 구성에, 웃음이 강조되는 코미디 물이다보니 극중 각종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어설프다.
멤버 조합만 하더라도 사라 버렐리스(돈 역), 비지 필립스(섬머 역) 만 40대 초반 제 나이대의 역할을 담당한다. 60살을 앞둔 배우 폴라 펠(글로리아 역) 등이 동료 멤버로 등장하는 점부터 개연성이 떨어진다. 우연히 만남을 갖게 된 매니지먼트 업계의 거물 낸시(인기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 분)를 만나 멤버들 각자 도움을 얻고 쇼 프로그램 MC, 작곡가로서의 기회를 얻게 되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약점을 상당부분 상쇄시켜주는 것은 멋진 음악, 19금 입담을 자랑하는 유머 등이다. 그래미, 에미, 토니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 후보자로 지명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사라 버렐리스를 중심으로 4명의 출연진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1990년대풍 댄스 팝부터 요즘 취향의 힙합까지 다채로운 수록곡들이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담당해준다. 종종 선을 넘기도 하지만 성적 표현이 담긴 19금 유머 등은 우스꽝스럽기도 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
스스로 곡 만들고 제작하는 주체적 그룹으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