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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AI를 통해 지식을 전달받을 수 있는 세상, 선생님의 역할과 의사의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선진국의 발전을 따라 하는 것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의 교육에서 '더 많은 지식'은 유효한 것이었지만, 이제 4차 산업 이후 '답이 없는 신세계'가 도래하는 시점에, 기존의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은 이제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창의적 협업'이란 무엇일까? 하버드 대학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지 않은 구시대의 칠판이 교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만나 토의하고 토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무언의 압력이다. 그 결과 하버드의 두 한국인 대학생은 서로 '이론'과 '실험'의 다른 분야 학생이지만, 그 칠판에서 만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런 식이다, 분야, 전공, 교수, 학생, 이런 기존의 프레임이 이곳에선 그 틀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이게 바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협업'이다.
이런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세계의 교육 제도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고민하던 일본은 새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맞추어 IB 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객관식 대입 시험 센터를 폐지한다 발표했다. 특정 과목에 연연하지 않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목적을 두고 쌍방향 소통의 교육 방식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방식을 채택했다.
일본의 새 교육 제도와 우리의 수능을 양쪽 학생들의 시험을 통해 비교해 본다. 우리의 수능 문제는 긴 지문과 5지 선다형의 선택 문항이다. 이 시험지를 본 IB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당혹스러워한다. 그도 그럴 것이, IB 식은 한 시를 제시하고, 이 시의 문학적 해석을 쓰는 식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시험, 그에 반해 자신의 서술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평가의 여지가 있는 시험.
그런데 바로 여기서 우리의 현실이 등장한다. IB 시험을 친 우리 학생의 반응, 객관적 채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바로 이 지점이다. 수능 시험 제도 하나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학생부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는 나라에서, 과연 이 서술형의 창의적 시험 제도가 가능할까?
학교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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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설립된 샌프란시스코의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와 강의실이 없는 4년제 대학이다. 전 세계 7개국의 기숙사를 옮겨 다니며 전 세계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온라인 토론을 중심으로 한 거꾸로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싱가포르의 변화는 대표적인 대학 난양 공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 역시 모든 수업을 동영상으로 미리 예습하고 수업은 학생들의 토론과 토의의 거꾸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프랑스 자동차 회사와의 자율 주행차 협력을 비롯해 7000여 개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교수의 역할은 지켜보며 조언을 하는 것에 그친다. 세계 11위 대학의 현재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는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라는 기존의 분류 대신, 4차 산업 혁명의 새로운 기술력을 습득한 뉴 컬러와의 또 다른 계급적 구분이 사회의 차별을 낳을 것이라 예고한다.
물론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저 가만히 있는 건 아니다. 지력, 심력, 자기 관리력, 인간 관계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5차원 수용성 교육이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도입되어 '자기 경영서'를 쓰며 자기 주도적 학습 활동을 유도한다. 카이스트에서는 EE CO-OP 인턴십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3, 4학년들이 전공 관련 기업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5차원 수용성 교육이란 좋은 제도가 입시 제도와 학습 위주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력화되기 십상이다.
전문가는 시험의 변화를 선행적으로, 제도와 학제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일방적 지식 전달의 교육 방식, 교수, 선생의 권위, 그리고 학제의 개편이라는 이 엄청난 변화를 현재의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이 수용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인간' 그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느냐, AI에게 직업도 주도권도 빼앗기느냐, 그 기로에 선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는 우려스럽게 우리의 교육 제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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