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춘시대> 속에서 강이나(류화영 분)는 과거 선박사고의 생존자로, '언제 죽을지 몰라' 현재를 흘려 보내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JTBC
청년사회과학자 "나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어 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봤다. 요즘 청년들은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로 원죄의식에 괴로워하는데 '사실 너희 때문이 아니'라는 걸 계속 말한다. 이들 캐릭터가 고의적으로 죄를 지은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 내몰렸고 생존 본능에 의해 혹은 시스템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화영조와영 "<청춘시대>가 특정한 사회 문제를 엄청 깊이 파고 들어가 다루지는 않는데 굉장히 시의적절한 문제들을 집어넣는다. 예를 들면 안락사나 직장 내 성희롱, 취업, 데이트폭력 같은 문제들."
나도주인공 "특히 세월호. 배가 불타고 강이나(류화영 분)는 물에 빠져서 허우적댄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말하자면 트라우마를 갖고 산다. 강이나가 물에 빠진 그 장면 바로 다음에 유은재가 머리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것 같은 노란색 리본을 달고 나오더라. 나는 그래서 그때부터 강이나의 선박 사고가 세월호를 대놓고 묘사한 것이라 봤다."
청춘의덫 "최근에 나온 재난 영화 <부산행>이나 <터널>만 봐도 무조건 세월호를 연관 지을 수밖에 없지 않나. <청춘시대>를 보고 잠깐 '내가 자동반사적으로 세월호를 떠올리나?' 생각하기도 했다. 앞으로 영상 리터러시를 할 때 세월호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되겠지. 특히 청춘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더더욱 그렇다."
청년사회과학자 "나는 세월호가 이미 사회 전체의 트라우마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떤 사고를 봐도 모두 그쪽으로 연결시킬 수밖에 없다."
#밀고_있는_캐릭터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그에 맞는 감정을 잘 살리는 배우. "'역시 한예리'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드림이앤엠
화영조와영 "나는 처음에 한예리를 밀었다. 지금은 류화영이다. 사실 한예리가 이 드라마에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나머지 캐릭터는 다들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데 한예리는 너무 혼자 고난만 당하고 혼자 결연해지고 또 굉장히 외로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류화영은 욕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 잘하더라. 욕이 너무 자연스럽다. 정말 내 친구가 욕하는 것처럼. 사실 드라마 속에서 욕을 하는 젊은 여자 캐릭터가 많이 없지 않나. 정말 20대 여성이 할 법한 욕을 하는데 굉장히 신선했다."
청춘의덫 "나는 보기 전에도 한예리였는데 보고 나서도 '역시 한예리'라는 말만 절로 나오던데? 한예리가 맡은 윤진명이라는 캐릭터가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캐릭터다 그럼에도 그 감정이 다 드러난다. 말을 할 때도 힘을 싣지 않음에도 감정이 다 실려 온다. 그래서 '역시 한예리'라고 생각했다."
나도주인공 "나는 한예리가 '수컷의 밤'을 상상하는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 사실 그 장면이 상상하는 신이지만 그래도 실제 배우가 연기했을 게 아닌가. (웃음) 거기서 약간 위안을 얻었다. 한예리가 그래도 '수컷의 밤'을 촬영하긴 했겠구나. 내가 궁금했던 배우는 박혜수다. 캐이팝스타 출신이고 <용팔이>에서는 주원 동생 역으로 나와 이번에 연기를 어떻게 하려나 싶었다. 특히 자신은 사랑인 줄 알았다며 펑펑 우는 신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청년사회과학자 "사실 나는 처음에 너무 기대를 안했다. (웃음) 제목도 <청춘시대>라 좀 올드하고 이상해보였다. 캐릭터를 꼽자면, 정예은(한승연 분)? 별 생각이 없었지만 오늘 메모해놓은 걸 보니 죄다 정예은에 대한 것이더라. 1화에서 정예은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굉장히 브래지어를 자연스럽게 벗는데 굉장히 캐릭터 설정을 세심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승연이 말했던 '걔가 예쁘긴 예쁜데 미치게 예쁜 건 아니잖아?' 같은 대사들. 아, 정말 이런 말하는 사람 주변에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다."
#판타지와_현실의_황금비율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의 신작 JTBC <청춘시대>는 무엇보다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드라마다.
JTBC
청년사회과학자 "개인사를 그저 개인사로 다뤄서 좋았다.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특성-'내 이야기인데 가족들을 다 끌고 나오고 일가친척 안 나오면 다행'이 없어서 좋았다. 엄마아빠들만 잠깐 노출되는 정도? 구구절절 이야기 안하고 그 상태를 보여주는 게 좋았다.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으로도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건 큰 자신감이 아닌가 싶었다."
화영조와영 "서로 은근한 거리감이 있다 친할 땐 친한데 사생활을 깊게 물어보지 않는다. 그을 선은 긋는다는 느낌."
청년사회과학자 "일상 속에 판타지가 잘 깃든 것 같다. 사실 큰 사건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일상물이라 그런지 삶의 어떤 패턴이 반복된다. 일요일은 모여서 청소하고 토요일에 한예리는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여기서 조금씩 삶이 흘러간다. 그게 크게 와닿더라. 그 일상과 판타지의 조화가 굉장히 좋다."
청춘의덫 "작가와 피디가 하고 싶은 말이 뚜렷하다고 보았다. 청춘의 삶을 다루는 것.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 보여주기에는 재미가 없으니까 미스테리나 판타지를 갖고 온 게 아닐까. 소재도 귀신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일부 판타지가 섞여 있다. 사실 일상에서 무슨 이야기를 더 진행시키겠나."
나도주인공 "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한 사람씩 각자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다들 하나씩 있어서 <청춘시대>가 나왔을 때 '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왔구나 맞아 다들 이렇게 사연이 있지'라 생각했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리얼리티가 있다고 봤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현실과 판타지가 잘 살아있는 드라마다. 드림이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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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