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마음에 들지만 김혜경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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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둘 "김혜경 역의 전도연과 원작에서 앨리시아로 나온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키도 크고 강한 얼굴인데 전도연은 작고 강단이 있다."
지태짱 "전도연이 짓는 싸늘한 표정, 경멸하는 표정이 너무 짜릿하다. (웃음) 나는 전도연의 연기와는 별개로 김혜경의 캐릭터 구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작 미드의 주인공 앨리시아에 비해 김혜경은 더 정이 많다.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기 위해 한국 시청자들이 필요한 조건이 아닌가 싶었다. 여자가 좀 더 착하고 정이 있어보여야 호감이 가는 게 아닐까. 미드에서는 여자 변호사인 앨리시아가 선을 지키는 것만 보여줘도 감정이입이 가능한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감정에 휩쓸려서 그릇된 판단을 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감정이입을 할 수도 있는 거다. 가끔 김혜경은 '그게 변호사의 역할 아니야?' 같은 너무도 투명한 대사를 한다."
#여러_캐릭터를_한꺼번에_맡은_전석호 엄지둘 "한국판 <굿와이프>는 상대적으로 더 캐릭터성을 더 부여하지 않았나? 나쁜 후배 검사 박도섭(전석호 분)은 한국판에서 되게 얄밉게 나오는데, 미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친미 "미드 원작에서는 되게 개성 있는 판사들이 많이 나온다. 진보주의자, 흑인, 여성, 판사 등. 그런데 한국판에서는 판사들에게 어떤 성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후배 검사로 나오는 배우 전석호에게 여러 캐릭터를 한꺼번에 부여했다. 전석호가 혼자 도청도 하고 나나에게 정보도 건네주고 굉장히 바쁘다. 원작에서는 다 다른 사람이 한다."
지태짱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미드에 비해 줄어들었다. 김혜경과 나나 빼고 전부 남자다. 이런 '남초' 사회에서 김혜경이 획득하는 성과가 있지 않나. 적어도 앨리시아가 여자라 무시당한다는 느낌은 덜하다. 여기서는 까마득한 후배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 매번 '이태준 검사 부인'으로 불리는 것도 그렇고. 또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도 아쉽다. 원작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한국에 오더니 갑자기 며느리 미워 죽겠는 시어머니가 됐다. 갑자기 고부갈등을 끼얹나. (웃음)"
친미 "시즌1 마지막에 앨리시아의 시어머니도 '여자들은 그늘에서 남자들을 돕는 게 굿와이프지'라고 한다. (웃음) 그러면 앨리시아가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 설정이 한국에 오면 더 격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들 기대했을 걸? 헬조선에 오면 원작의 시어머니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웃음)"
#바이섹슈얼이라는_설정
▲서명희 역의 김서형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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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태짱 "김서형(서명희 역)이 너무 좋아서 무릎 꿇었다. 정말 마음에 든다."
친미 "김서형에게 좀 더 역할을 줬으면 좋겠다. 너무 역할이 없는 거 같아 아쉽다. 삼각관계가 중심 이야기가 돼서 그런가."
지태짱 "배우들 얼굴이 등장인물의 성격 그대로다. 이원근(이준호 역)도 '온실 속의 화초이지만 너무 순수하지 않은' 얼굴에 그런 느낌이 있다. 김태우나 박도섭 검사도 관상이 캐릭터랑 부합한다. 또 나나가 바이섹슈얼로 나온 설정에 사람들이 환호했지 않나."
엄지둘 "그런데 너무 짧게 나왔다. 내가 잘 본 게 맞나 혹시 룸메이트인가 싶었다. (웃음) 엄마가 먼저 물어보더라. '나나가 양성애자니?' 그래서 '아 그런가보네' 싶었다."
지태짱 "머리가 긴 남자일 수도 있다고. (웃음) 크리스탈이랑 김경호랑 뒷모습만 보면 구분 안 되는 거 모르나. (웃음)"
친미 "김혜경과 이태준의 자녀들을 도구화시키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도 좋았다. 원작에 있는 설정에 약간의 변주를 해서 이들에게 이야기를 부여했다. 딸이 엄마 편 들고 아들이 아빠 편 드는 것도 현실적인 가정의 모습 같고 괜찮았다."
▲여기서 태준의 아들 '지훈(성유빈)'은 나름대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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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친미 "<굿와이프>가 미드 원작처럼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을 불러올 수 있을까? 삼각관계를 보며 그냥 이렇게 끝나겠다 싶었다. 물론 재밌긴 하지만 생각보다 의미 있는 작품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혜경이 진실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얼마나 '악해지느냐'가 이 드라마의 포인트일 것 같다."
지태짱 "1-2회는 거의 원작 그대로 가다가 각색을 시작하자마자 탈선을 시작한 느낌인가. (웃음) 원작에서는 앨리시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하는데 여기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내가 궁금한 점은 혜경을 왜 경력이 하나도 없는 변호사로 만들었냐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한때 최고의 변호사였다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온다. 경력을 몇 년 끼워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초짜로 만들었지? 있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엄지둘 "맞다. 김혜경이 실제로 변호사 일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도 1화에서 잠깐 서류를 뒤적거리며 당황하는 것을 빼놓고는 일을 너무 잘한다."
굿와이프엄지두개 ★★★★ 보증된 스토리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다
친미주의자 ★★★☆ 원작에 비하면 범작, 그럼에도 한국에선 수작
유지태사랑해 ★★★★ 전도연 better 유지태 best
▲(왼쪽부터) tvN <굿와이프>의 포스터, 원작 미드 <굿와이프>의 포스터 이미지. tvN,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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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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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의 경멸하는 표정 너무 짜릿... <굿와이프>시즌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