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말하는 대로> 프로그램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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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막히다 "나는 강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이 프로그램 포맷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강연을 많이 해봤던 사람도 나오고 있는데 진행자들이 "프로페셔널하다" 이런 반응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여긴 거리고 버스킹이 콘셉트고 오히려 거리와 가장 맞지 않는 사람들인 것 같다. '마로니에죽순이'가 말한 것처럼 버스킹은 오히려 서툴수록 더 좋고. 그런 점에서 나는 김동영 작가(1회)가 가장 좋았다. 말을 못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웃음)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며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실을 털어놓는데 '내가 이렇게 극복했으니 너희도 극복해' 이게 아니라 '나는 이랬다'에서 끝난다. 거기서 덧붙이지 않고 굉장히 담백하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더라. 보통 마이크를 쥐고 있는 사람이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 쉬운데 김동영의 경우 오히려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고백을 하니 이 경우 발언 권력을 청자들에게 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논쟁은_논쟁으로_남겼으면26살은교 "개인적으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남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화두를 던졌으면 한다."
마로니에죽순이 "가끔 논쟁이 붙을 때가 있다. 손아람 작가라든지 남궁인 의사라든지. 그런데 논쟁이 나오고 논쟁에 불이 붙고 그걸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원래 버스킹이라는 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이 들리고 이런 인터랙션이 있어야 하는 건데 말로 하는 인터랙션이 너무 제한적이다."
26살은교 "조금만 논쟁이 나오면 진행자들의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서 논쟁을 일부러 끊어버린다. 어떤 사람이 박범신 작가에게 '구체적으로' 지금 청년들에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박범신 작가는 굉장히 추상적으로 답했다. 그리고 끝난다. 급하게 수습된 느낌이 강하다. 프로그램의 의도라 볼 수밖에 없다. 더 깊게 가지 않으려고. 서로 호흡하는 시간을 늘렸으면 한다. 개인의 성공도 좋지만 성공과 시스템의 실패를 이 프로그램에서 같이 보고 싶다."
마로니에죽순이 "그게 아니라면 이미 이런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어쩌다 어른> 같은 프로그램은 어떤가. 내가 봤을 때 이 프로그램과 비교한다면 강연의 밀도나 정보력은 훨씬 떨어지는데? 나는 앞으로 <말하는 대로>가 매력적인 연사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 또 그만큼 시의성 있는 문제를 던졌으면 좋겠다."
말문이막히다 "사실 나는 어느 정도 시의성 있는 주제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만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웃음) 사실 '지금 현실을 직시해야 해' '지금 네 세계의 틀을 깨야해'라고 가르치는 듯한 태도도 약간 지치는 면이 없지 않다. 차라리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내게 위로가 된다. 말하자면 모르핀일 수도 있는데 과다하게 복용하지 않고 적당히 조금씩 복용해도 나쁘지 않은 게 아닐까. 다들 삶이 너무 힘드니까."
#말하는대로_속_디테일들방석콜렉터 "나는 연사들이 조금 더 버스킹의 느낌을 가졌으면 한다. 강연보다 가볍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가졌으면 했는데 소위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첫 회랑 비교해서 <말하는 대로>자체가 많이 알려져서인지 버스킹이라는 콘셉트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장소를 정하지 말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 게릴라 버스킹으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26살은교 "연사들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모객 행위도 연사들에게 시키고 모금액도 전부 공개하지 않나. 경쟁을 붙이니 자기 자신도 신경 쓰이고 좋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과연 '기부=마음을 움직였다'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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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콜렉터 "대체 왜 모금액을 공개하는 건지 모르겠다. 진행자인 유희열과 하하도 민망해하면서 액수를 말하지 않나. 이런 프로그램에 굳이 왜?"
마로니에죽순이 "나는 이제 힐링이 돈으로 환산되나 싶은 거다. 나의 '힐링'이 얼마에 팔리고 내가 '힐링'을 했으니 얼마를 지불할게. '아픔을 이기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하는데 '아픔을 이겨낼 힘을 줬으니 돈을 내' 이런 식이 아닌가."
말문이막히다 "나는 모금하는 행위 자체는 긍정적이다. 연사들의 수고로움에 돈을 내는 거고 또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이라는 점, 또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왜 마지막에 순위를 정하냐는 거다. 사람의 마음이 마치 그 돈 속에만 있다는 것처럼 '몇 명의 마음이 모였습니다'라는 수사적인 어구도 불편하다. 모금하는 행위 자체에는 찬성하는 편이다. 기부로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기도 하고."
방석콜렉터 "1만 원이 모였다고 그것이 꼭 10명의 마음을 흔든 건 아닌데 20명의 마음을 흔들었어도 1만 원이 나올 수 있는 거고. 흔들리지 않았더라도 천원 정도는 수고비로 줄 수도 있는 거다. (웃음) 그런 식의 비유는 아쉽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디테일. 나는 왜 잔여 방석 갯수를 시민의식과 연관시키는지도 모르겠다. 방석이 사라져서 아깝다는 건 잘 알겠는데."
▲'시민 의식의 척도=방석 회수율'?JTBC
말문이막히다 "차라리 세련되게 자막으로 고지해주었으면 한다. 방석은 방송사의 자산이라서 버스킹 후에 다시 되돌려달라고. 훨씬 건강하지 않을까. 굳이 구차하게 '시민의식'으로 연결시키며 확대해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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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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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는 버스킹? 지금보다는 더 '버스킹'다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