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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3.4위전 참가차 경주로 향하기 위해 27일 오후 숙소인 르네상스호텔을 나서는 히딩크 감독을 보고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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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3-4위전을 앞두고 27일 오후 경주공설운동장에서 공개훈련을 가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운동장을 뛰고 있다. ⓒ 연합뉴스 |
홍명보-유상철, 월드컵 올스타로 선정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태극 전사'를 이끄는 캡틴 홍명보(33.포항)와 유상철(31,가시와)이 국내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올스타로 뽑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술연구그룹이 선정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마스터카드 올스타팀의 최종 멤버 16명을 포지션별로 발표했다. 한국 선수들은 매년 FIFA가 뽑는 세계 올스타 멤버로 선정돼 친선경기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올스타에 뽑히기는 처음이다. 이날 '축구 황제' 펠레에 의해 발표된 올스타 16명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팀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뽑았으며 FIFA의 기술연구그룹이 각국 감독들의 자문을 받아 진정한 올스타를 선출했다. 월드컵 올스타 최종 후보 33명에 포함됐던 안정환과 이운재는 아쉽게 탈락했으며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제외됐다. 한국팀의 핵심 전력인 홍명보와 유상철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연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지션별 올스타 16명은 ▲골키퍼= 올리버 칸(독일), 뤼슈틔 레치베르(터키) ▲수비수= 홍명보,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 솔 캠블(잉글랜드), 알파이 외잘란(터키),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미드필드= 유상철,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이상 브라질), 클로디오 레이나(미국), 미하엘 발라크(독일) ▲공격수= 호나우두(브라질),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하산 샤슈(터키), 미로슬라프 클로세(독일) 등이다. 한편 이번 대회 공식 스폰서인 마스터카드사는 월드컵 올스타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mastercard.com/fifaworldcup) 투표를 벌여 7월3일 베스트 11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터키 귀네슈 감독 "반드시 한국 꺾겠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전시켜 반드시 한국을 꺾겠다." 한국과 29일 월드컵 3-4위전을 앞둔 터키의 셰놀 귀네슈 감독이 2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23명의 엔트리 중 못 뛴 선수도 있지만 그것은 전술상의 문제였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내일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귀네슈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하는가. ▲우리팀의 23명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들은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전술 때문에 선택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내일 경기에도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하칸 슈퀴르가 부진했는데. ▲스타급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한 적은 많았다. 하지만 슈퀴르는 주장역할을 해 줬고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도록 도와 주었다. 또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역할도 했다. 한국의 안정환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큰 힘을 실어주지 않았는가. 물론 축구에서 결과를 바꾸는 선수가 유명해진다. 하산 샤슈가 바로 그런 선수다. --한국 선수 중 눈여겨 본 선수는. ▲홍명보와 최진철이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들은 한국의 수비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크로싱을 많이 하는데 비해 골결정력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체력부담은 없는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팀은 한국에서 계속 경기를 해 와 유리하다고 본다. 현재 샤슈가 가장 체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오늘까지 체크해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평가는. ▲터키프로리그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페네르바제팀을 맡았는데 구단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해 큰 성과는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히딩크가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의 성공이란 감독 뿐 아니라 선수, 서포터스, 축구협회가 모두 잘 해야만 이뤄진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비교한다면. ▲한국은 일본에 비해 더 많이 뛰고 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다. 지난 3월 한국과 친선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약팀과 경기를 한다는 비난도 있었다. 이제는 내 예지력이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골잡이를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과 안정환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보다는 유럽의 2부리그 팀에서라도 뛰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프로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장을 둘러 보았을 때 한국의 축구환경이 매우 좋다고 느꼈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부터 시작이다. --끝으로 한국에 대한 인상은. ▲내 아버지의 친구 중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많다. 한국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터키전 주심 마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과 터키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3-4위전을 맡은 쿠웨이트의 사드 마네(39) 주심은 국제심판 경력이 올해로 7년째다. 94년 심판자격증을 딴 뒤 96년 중국-카자흐스탄전에서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마네 주심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우루과이-덴마크, 스페인-남아공전에서 주심으로 활약했으며 2경기에서 모두 7번 옐로카드를 꺼내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축구외에 수영, 테니스도 즐기는 등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한 마네 주심의 직업은 경찰 공무원. 영어에도 능통한 마네 주심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전 등 3경기의 주심을 봤고 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와의 결승전, 2000년 세계클럽챔피언십에서 판관으로 뛰었다. 마네 주심을 도울 알리 알 트라이피(42.사우디아라비아) 부심은 98년 심판에 입문한 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대만전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또 헥터 베가라(36.캐나다) 부심은 27세에 심판의 길로 접어들었고 95년 캐나다-북아일랜드전부터 국제무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히딩크 고향방문 여행상품 등장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자유여행 상품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생가와 단골 맥주집, 히딩크 거리, 히딩크 감독이 선수 및 감독생활을 했던 PSV아인트호벤 구단 등을 탐방하는 8박9일 일정의 '명장 히딩크의 고향을 찾아가는 유럽여행' 상품을 내놓았다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참가자 전원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와 태극기를 제공, 온국민이 하나가 돼 대표팀을 성원했던 월드컵응원 당시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행상품은 호텔숙박과 조식을 비롯, 유레일 패스 5일, 취리히-암스테르담 항공권, 국제학생증, 1억원 여행자 보험 등을 제공하고 여행코스에 프랑스와 스위스도 포함돼 있다. 예약 및 상품구매는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kr)의 공동구매 코너를 통해 가능하다.
히딩크 "3-4위전 중요하다"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터키와의 3-4위전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터키와의 3-4위전을 이틀 앞둔 2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이같이 말하며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를 맡았던 지난 98년 프랑스대회때 4강에서 브라질에 아쉽게 패한 뒤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3-4위전을 치렀고 결국 패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고 선수들도 의욕이 넘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상대팀 터키에 대해 "4강까지 오른 팀은 결코 운때문이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들은 우리처럼 공격성향이 강한데다 개인 기술까지 뛰어나 대등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3.4위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면. ▲작은 결승전(little final)이라 불리는 3-4위전에서 3위자리는 중요하며 가치도 있다. 네덜란드를 맡았던 98년 월드컵때는 준결승전 석패에 따른 선수들의 사기저하로 3-4위전에서 패했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 우리 선수들도 독일에 져 실망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98년 당시와는 환경이 다르고 선수들 또한 의욕이 넘쳐 100% 이상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부상병들의 상태에 대해. ▲황선홍, 최진철, 김남일 등 몇명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특히 김남일의 공백은 팀에게도 큰 손실이다. 그가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데 대해 감독으로서 안타깝다. --상대팀인 터키에 대해.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 터키는 전술, 정신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강팀이다. 박빙의 터프한 승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게임을 할 것이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출전가능성은. ▲나는 항상 경기에 앞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택한다. 단지 특정 선수가 이제껏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상대팀을 감안하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최성국 등 대표팀과 동행한 신예들에 대해.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하면서 쌓은 실질적인 경험은 자신들은 물론 한국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이후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해. ▲30대의 노장선수들에 대한 일부 교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철학과 전략은 계속 고수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이번 선전은 결코 우연이 아닌 구조적인 차원의 성공이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귀감으로 삼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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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4위전을 앞두고 27일 오후 경주공설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훈련을 가진 가운데 이운재와 김병지 골키퍼가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황선홍, 3-4위전 결장할 듯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29일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했던 황선홍은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의 왼쪽 엉덩이 부상이 지난 25일 독일전에서 악화돼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28일 대표팀 관계자가 밝혔다. 27일 훈련에 나서지 못했던 황선홍은 인근 병원에서 부상부위에 MRI촬영을 했을 만큼 상태가 나빠진 상태이며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저녁 다시 한번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지만 일단 출전이 힘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의료진 관계자에 따르면 황선홍의 부상은 애초부터 가볍지 않았다. 폴란드전에서 왼쪽 엉덩이근육(대둔근)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인대가 손상됐던 황선홍은 이후 통증을 무릅쓰고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전에 출전하면서 상태가 점점 나빠졌던 것. 주치의에게 '부상정도를 감독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할 만큼 투혼을 불살랐던 황선홍은 결정적으로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무리를 하면서 엉덩이 근육은 물론 허벅지 뒷쪽 근육에까지 통증을 느끼게 된 것. 지난 10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눈언저리가 찢어져 피를 흘린 뒤 붕대를 감은 채 경기에 나서 국민을 감동시켰던 황선홍은 마지막 무대를 위해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셈이다. 결국 황선홍이 자신의 은퇴경기가 될 예정이던 3-4위전에서 출전하기 힘들게 됨에 따라 축구팬들은 지난 14년간 대표팀의 대들보로 활약해 온 황선홍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BBC 골든볼 투표 홍명보 1위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0... 영국 BBC스포츠가 실시한 2002한일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팬 모의투표에서 한국의 홍명보가 1위를 달렸다. 28일 BBC스포츠에 따르면 홍명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골든볼 후보 10명 중 압도적으로 많은 33.1%의 지지를 얻었다. 투표에 참가한 8천741명의 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천895명이 홍명보를 지지한 것. 강력한 골든슈(득점왕) 후보인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18.4%로 2위였고 독일의 철혈 수문장 올리버 칸(16.5%)과 브라질의 신예 호나우디뉴(8.4%)가 뒤를 이었다. 왼발의 달인 브라질 히바우두는 6.83%로 `3R' 중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나머지 후보들 가운데 터키의 하산 샤슈(6.66%)와 세네갈의 엘 하지 디우프(5.16%)는 비교적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2.87%)와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1.34%), 스페인 주장 페르난도 이에로(0.82%)는 미미한 지지율에 그쳤다. 골든볼은 팬 투표가 아니라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오는 2일 발표된다.
北, 한국-스페인 8강전도 녹화방영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월드컵축구 4강 신화를 이룬 한국팀의 스페인과의 8강전 경기를 녹화중계했다. 28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TV가 27일 밤 10시5분부터 55분동안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을 녹화편집해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방송은 점수가 없었다는 아나운서의 언급만으로 연장전을 방영하지는 않았다"며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대 스페인전의 전후반전과 승부차기를 편집해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TV는 한국과 독일의 4강전도 녹화중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 이탈리아 16강전의 주요장면을 처음으로 녹화방송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늦게나마 남한이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8강에 진출한 경기를 녹화방영한 것은 `한 핏줄'이라는 동포애를 강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또 재일총련 기관지인 인터넷 조선신보는 "아시아에서 8강에 들어간 팀은 오직 우리 민족 뿐"이라며 "비록 독일에 졌지만 3위 결정전에 임하게 된 그들을 힘껏 응원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전했다.
특급호텔, 선수단 뒤풀이행사 유치 경쟁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한국 선수단의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폐막후 한국팀의 4강진출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규모 뒤풀이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호텔들이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수단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는 그 자체로서 큰 보람과 의미가 있는데다 홍보를 통한 마케팅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호텔은 서울프라자와 조선호텔. 서울프라자호텔은 호텔 위치가 월드컵 기간 국민응원전의 메카로 자리잡은 시청 앞 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조선호텔은 `월드컵 성공기원 원구단 천신제' 개최 등 그간의 노력을 각각 명분으로 내세우며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음식값 할인 등 여러가지 조건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신라, 그랜드 하얏트 등 다른 호텔들도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선수단 뒤풀이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이 가족과 관계자들을 포함, 적게는 250명에서 많게는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호텔들이 비용 측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선수단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내일 서울도심 교통통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열리는 오는 29일에도 서울 시청앞 광장 등지의 교통이 부분 통제되고 지하철이 연장 운행된다. 시는 "29일에도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 등지의 교통을 부분 통제할 방침"이라며 "응원단의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 낮 12시를 전후해 1단계로 소공로입구(조선호텔앞) →롯데호텔, 을지로1가.무교동 →시청, 을지로1가.무교동∼서소문.남대문간 도로를 각각 통제하되 세종로교차로∼남대문과 소공로∼시청∼세종로간은 정상 소통시킬 계획이다. 이어 응원인파가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2단계로 세종교차로∼남대문간만 제외하고 소공로∼시청∼세종로간을 추가로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하철 1∼8호선 전체를 오전 7∼10시, 오후 5∼8시, 경기 종료 이후 평소 러시아워처럼 2분30초∼3분 간격으로 단축 운행하며, 종착역 도착시각으로 30일 오전 3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무정차 운행도 탄력적으로 실시된다.
美 스포츠 중견기자의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나를 이제부터 명예 한국계 미국인으로 불러도 좋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중견기자인 그랜트 왈이 지난 24일 뉴스전문케이블 CNN 방송의 월드컵 웹사이트에 올린 서울 르포 기사의 첫 문장이다. 왈 기자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A love letter to Korea)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라본 월드컵 공동주최국 한국의 모습을 요약한다. < 한국에 온 지 32일밖에 안됐지만 찬사를 멈출 수 없다. 경탄은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축구장 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늘 비가 내리는 서울의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 웃으며 우산을 받쳐줬다. 지난주 한 동료 여기자는 게임 취재후 지친 몸을 지하철 좌석에 의지한 채 눈을 감고 있자 옆에 앉아 있던 한 한국 할머니가 마사지를 해주고 자신의 귀에 자장가를 불러줬다고 말했다. 작년 12월만해도 나는 미국팀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었다.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음식 아니면 서울이 일본보다 덜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한국에) 무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그건 천만다행이었다. 나는 아르헨티나 친구들에게 1978년 홈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 거리가 환희로 가득 찼을 때 그곳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늘 말해왔다.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도 4년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나라 전체가 축제에 휩싸인 분위기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한국이 지난 18일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던 날 밤 나는 비번으로 이태원의 한 펍(선술집)에서 SI 편집자와 함께 경기를 시청했다. 술집은 만원이었은데 절반은 한국인이고 절반은 미국인들로 모두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었다. 안정환 선수가 골든골을 넣었을 때 서울은 폭발했고 거리는 메워졌다.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브라이언 애덤스와 본 조비의 노래에 맞춰 어깨 춤을 췄다. 프랑스가 우승하던 날 밤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무엇을 사랑하는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삼키자 마자 이마에 땀이 송송 날 정도로 매운 김치를 사랑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맛이 훨씬 좋다) 한국 팀의 스타일을 사랑한다. 한국 선수들은 근성 외에 기술과 강인함까지 갖췄다. 미국전과 이탈리아전에서 보듯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회할 줄도 안다. 심판 덕을 일부 봤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를 홈어드밴티지라고 부르지 않는가. 한국은 4강에 오를 자격이 있고 푸념투성이의 유럽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입 다물고 있어야 한다. 축구 해설가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나라를 불문하고 어떤 선수가 실수를 하면 못내 아쉬워하고 한국 선수가 득점하면 서로에게 `골(goal), 골' 하고 소리를 지른다. 해설가들은 한국이 8강에 진출하자 방송중인데도 울먹였다. 좀 속이 보이는 행동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끌게 한다. 공공 장소에서 경기를 본 많은 한국 사람들이 끝난 후 쓰레기를 줍는 모습, 붉은악마 티셔츠와 `코리안 팀 파이팅'의 스카프를 사랑한다. 미국전에서 안정환이 동점골을 넣은 뒤 연출한 `스피드 스케이팅'(쇼트 트팩) 골 세리머니도 사랑한다. 천박한 행동이라고 지적하지만 미국 대표선수 클린트 매티스가 골을 넣은 뒤 같은 행동을 했어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한국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미디어 센터에 (취재진의 심신을 풀어주기 위해) 스포츠 마사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편의제공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월드컵 때는 이런 것이 없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멋있는 골을 넣어 미국이 16강에 진출하도록 해준 박지성 선수를 사랑한다. 박 선수는 미국 축구 명예전당의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대부분의 한국 팬들이 안정환의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지만 나는 `박지성 티셔츠'를 입겠다. 호텔 밖의 모습도 사랑한다. 한국 선수들이 이동할 때마다 수많은 팬과 미디어가 밖에서 대기한다. 심지어 내가 빨랫감을 담은 가방을 메고 나올 때도 열렬히 환영해줬다. 나의 새로운 한국 친구들, 이제는 그 대갈채를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린다.
"이번 월드컵 최대 수익국은 한국" <獨紙>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로 인해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지는 등 이번 대회 최대의 수익국이 됐다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그마한 호랑이 나라'에서 개최된 한달간의 월드컵 열기로 가장 이득을 본 나라는 한국이라고 지적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는 막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월드컵으로 고조된 국민적 단합과 국가 홍보 효과로 인해 한국 경제에도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번 월드컵은 한국 사회와 경제의 역동성을 유감없이 입증했으며 `호랑이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은 개방적인 리더십으로 한국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감명을 줌으로써 가부장적인 한국 기업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중 유행이 된 `붉은 악마' 티셔츠를 벗은 후에도 이번 월드컵 성공의 위대한 유산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회장, 4강전 심판 유감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0...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4강전 심판이 독일계 스위스인으로 배정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 회장은 27일 웨스틴도쿄 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 회의에 참석, '한국-독일전 주심은 독일계 스위스인이었는데 이는 한국선수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계 중국인 또는 일본인이 심판을 맡은 것과 같은 부당한 조치'라며 '경기전 이같은 사실이 지적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축구협회가 전했다. 그는 이어 "준결승 심판배정은 경기의 중요성과 심판의 능력을 감안해 결정된 것이겠지만 이번 대회는 유럽선수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대회"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정 회장은 또 "일부 FIFA심판위원들도 이같은 부분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립지역 출신 심판 임명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의견은 무시됐으며 투표에 의해 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아프리카, 북중미 출신 집행위원들이 동의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FIFA집행위에서 심판 배정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