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벤, 히딩크에 `최후 통첩'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오든 안 오든 내달 7일까지는 확답을 달라." 한국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이 `최후 통첩'을 보내 왔다.

30일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PSV에인트호벤은 히딩크 감독에게 구단 감독직 수락여부를 7월7일까지 결정, 통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PSV에인트호벤 해리 반 라이지 구단주는 "제시한 시한 이상 기다리기는 곤란하다"며 "그가 감독직을 사양할 경우 서둘러 다른 후보와 접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SV에인트호벤은 오는 4일 에르윈 코만 코치와 유소년팀의 프레드 루텐 감독 지휘 아래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PSV에인트호벤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시키며 한창 주가를 높이며 각국 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자 몸이 단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V에인트호벤 이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도 현재 공석인 사령탑 후보로 히딩크 감독을 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 6~7명의 감독 후보를 고려하고 있으며 1일 구단 이사회를 개최해 3명 정도로 후보를 압축한 뒤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갈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29일 터키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직 리즈 유나이티드측과는 공식 접촉한 바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리즈 유나이티드가 최종적으로 3명 정도로 압축한 감독 후보에 히딩크 감독을 포함시킬 경우 그와의 접촉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인터뷰에서 "매일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싶다. 그런 환경은 (국가대표팀보다는) 클럽에 맞는 것"이라고 말해 한국 대표팀에서 물러나 유럽의 프로구단으로 옮길 뜻임을 강력 시사했으나 한국팀에 남을 뜻도 전혀 없지는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터키, 열광의 거리 축제

(앙카라< 터키 > =연합뉴스) 터키 국민은 29일(현지시간) 자국 축구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3·4위 결정전에서 개최국 한국을 3-2로 꺾자 거리로 몰려나와 열광의 축제를 펼쳤다.

이날 경기가 끝나자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시 거리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국 국기를 흔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전통 음악에 맞춰 승리의 춤을 췄다.

자국 국기 색깔인 빨간색과 흰색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은 지난 1954년 대회 이후 48년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3위에 오른 쾌거를 즐겼고 침체된 경제와 대량 실업, 불안한 정치도 모두 잊어버린 듯 했다.

자동차들은 수도 앙카라시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는 경적을 울렸고 몇몇 시민들은 자동차 창문에 걸터 앉아 자국 국기를 흔들며 승리의 퍼레이드를 했다.

보석상인 세틴 카르긴씨는 "우리가 3위에 오를 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에브루 카크마크(20)씨는 "축구팀의 승리로 몇달 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경제 불안을 잊어버렸다"며 브라보를 외쳤다.

앙카라 뿐만 아니라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타크심 광장 등 터키 전역에서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벨기에, 페어플레이상 확정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벨기에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페어플레이상 수상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키스 쿠퍼 대변인은 30일 "전날 저녁 끝난 한국-터키전까지의 결과까지 모두 검토한 결과 오늘 열리는 결승전에 상관없이 벨기에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16개팀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은 지난 78년 아르헨티나대회부터 제정됐으며 경고 및 퇴장 횟수와 경기장 내외에서의 행동등을 고려해 수상팀을 가린다.

벨기에팀에는 트로피와 메달 및 증서, 그리고 유소년 육성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5만 달러짜리 축구용품 교환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 영입 의사

(마드리드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대 표팀 `3R'의 한 축인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의 영입 의사를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션 페레스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포츠 일간지인 `AS'와의 인터뷰에서 "호나우디뉴는 우리팀이 가장 원하는 선수"라며 2002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적극적으로 그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페레스 회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은 골을 통해 생겨나고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호나우디뉴가 그런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영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호나우디뉴는 지난해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590만달러에 계약했고 계약기간도 아직 4년이나 남아있다.

하지만 `AS`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디뉴를 데려오기 위해 3765만 달러 상당의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디뉴까지 영입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타 군단이 될 전망이다.
2002-06-30 12:5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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