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로스' 포스터
넷플릭스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공개된 <크로스>(감독 이명훈)는 <황야>(1월), <로기완>(3월)에 이은 올해 세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염정아, 그리고 전혜진을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2월 극장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겹치면서 결국 대형 스크린 개봉 대신 글로벌 OTT 공개로 선회,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
정체를 숨긴 남편 혹은 아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액션물은 그동안 수없이 접해온 바 있다. 30년전 <트루 라이즈>를 비롯해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의 할리우드 오락영화 뿐만 아니라 <스파이>, <오케이 마담> 같은 한국 영화,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패밀리> 등에서 자주 활용했던 소재였다.
이미 예고편, 각종 보도자료 등을 통해 영화의 주요 줄거리, 구성은 어느 정도 알려진 <크로스>는 재생 버튼을 클릭한 이후 한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자잘한 유머, 액션이 섞이긴 했지만 황정민, 염정아라는 두 주연배우의 이름 값을 감안하면 1시간 40분 가량의 내용은 통쾌함 보단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안겨준다.
전업 주부 남편, 알고보니 전직 특수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