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제에서 모더레이터 제안을 해왔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 및 관객과 대화하는 GV행사 사회를 맡아달란 이야기. 평론가로 활동하며 여기저기 글 제안이며 강의는 꾸준히 맡아왔으나 모더레이터는 처음이다.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수락하였다.
내가 맡은 세션은 영화제 마지막 날 오전이었다. 모두 세 편의 중단편 영화가 상영된 뒤 감독들과 대화를 진행한다. 세 편 영화 사이 특별한 공통점이 없다는 언질을 받았으나 가만 보니 은근한 공통점이 보이는 듯도 했다. 모두 사람 사이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란 것이었다.
오늘 '씨네만세'에서 다룰 영화는 세 편 중 처음 상영된 작품 <존엄을 외쳐요!>가 되겠다. 지역 공부방 아이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동명 인형극이 연극제에서 수상을 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교육과 돌봄의 공백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