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의 한 장면
넷플릭스
참여 가수 후보군을 선정했지만 섭외가 쉽게 이뤄질 리 만무했다. 국내외 순회 공연 때문에 따로 일정을 빼기 어려운 사람이 적지 않았고 실무진 사이에서도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대해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당시 라이오넬 리치는 1985년 1월 28일 아메리칸뮤직어워드의 MC를 맡을 예정이었는데 매니저 켄은 행사가 끝난 당일 밤 녹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날 외엔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을 기회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녹음 일주일 전까지도 완성되지 않았던 곡이 어렵게 만들어졌고 마이클과 라이오넬이 직접 녹음한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각 아티스트들에게 가사, 감사 편지를 담아 전달하는 등 요즘 시점에서 보기 드문 방식이 동원되었다. 시상식 당일 긴급 섭외도 시도했다. 당시 마이클과 라이벌로 손꼽혔던 프린스를 참여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녹음실 참석을 거절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이 찰스, 밥 딜런, 빌리 조엘, 휴이 루이스, 케니 로저스, 신디 로퍼, 다이아나 로스, 스모키 로빈슨 등 그 시절 음악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수들이 LA에 위치한 A & M 스튜디오에 모였지만 돌발 상황이 다수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결국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신디 로퍼는 컨디션 난조로 참석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스티비 원더는 뜬금없이 스와힐리어로 한 부분을 녹음하자고 제안해 일부 가수 및 제작진의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자존심 내려놓은 스타들의 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