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로키' 시즌2 예고편
디즈니플러스
<로키2>의 이야기를 원할하게 이해하려면 앞선 시즌1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흐름으로 진행되던 우주의 시간대가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면 시간변동관리국(Time Variance Authority, TVA)이 나서 문제를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즉, 다른 평행 시간대가 생긴다면 TVA가 소멸시켜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TVA의 추적을 피해 여러 시간대로 이동하던 사고뭉치 로키(톰 히들스턴 분)는 자신의 또 다른 변종인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 분), 즉 여성 로키를 만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악어, 어린 아이 등 다른 형상을 지닌 수많은 로키의 변종이 다양한 시간대에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즌1의 막판 TVA를 만든 절대적 능력을 지닌 '계속 존재하는 자'(He Who Remains, 조나단 메이저스 분)를 마주하게 된다.
그 또한 수많은 변종이 존재한다고 자랑스럽게 떠드는 '계속 존재하는 자'는 본인은 이제 늙고 지쳤으니 로키와 실비에게 TVA를 대신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반면 이를 거절하고 나를 죽인다면 수만가지의 타임라인이 파생되면서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의 파국이 자신의 변종들에 의해 벌어질거라는 경고도 동시에 던져 놓았다.
여기서 로키와 실비의 엇갈린 선택은 끝내 더 큰 파장을 야기한다. 본인의 인생이 TVA로 인해 무너졌다고 적개심에 불탄 실비는 로키의 만류를 뿌리치고 '계속 존재하는 자'를 제거한다. 그리고 닥친 또 다른 붕괴와 더불어 시즌1은 막을 내렸다. 여느 시리즈 드라마와 같이 <로키2> 역시 이전 작품을 꼭 보지 않으면 뒷이야기를 수용하기 어렵다.
시즌2의 시작 '우로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