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강'
디즈니플러스
백철의 일 처리, 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석은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여동생 은숙(한지혜 분)과 아픈 조카를 납치하려고 일을 꾸미기에 이른다. 사실 은숙은 두식의 형수였고 백철과 두식은 사돈 사이였던 것이다. 병원을 찾았던 두식과 경위 이춘석(김희원 분)은 기석이 보낸 괴한들의 습격을 받지만 무사히 그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여기서 악행을 그만둘 기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위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한강>은 경찰, 범죄, 코미디 등을 버무린 시리즈 물을 표방했지만 1~4회까지의 내용은 '실망' 그 자체였다.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무빙>이 끝나기도 전에 공개된 <한강>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디즈니+ 구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턱 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폴리스> <경찰특공대> 등 1990~2000년대 주류를 이뤘던 지상파 TV 수사 드라마의 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성은 요즘 시청자들을 사로 잡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극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을 만큼 그간 봐왔던 범죄물 속 인물의 답습에 머물 따름이었다. 주인공 두식은 조직의 틀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지만 과거 형을 사고로 잃은 아픔이 있다는 설정만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드라마, 영화 속에서 봐왔던 것이다. 권상우의 연기, 캐릭터 소화 역시 그간 출연했던 드라마, 영화 속 캐릭터의 반복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 나름 코믹한 요소를 뿌려놓긴 했지만 양념 수준에 머물면서 결국 <한강>은 각종 수사 드라마의 답습이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
예전 드라마의 답습... 요즘 OTT 드라마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