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한국을 찾는 미국 록밴드 스트록스(The Strokes)
The Strokes
1차 라인업에서 발표된 토요일 헤드라이너 스트록스(The Strokes) 역시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손님이다. 스트록스는 2006년 첫 펜타포트의 첫날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이후, 17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되었다. 미국 뉴욕 출신의 스트록스는 2000년대 초반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당시 '록의 구세주'라는 극찬까지 받았던 밴드다.
7~80년대 포스트 펑크를 재구성한 데뷔 앨범 < Is This It > (2001)은 2000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명반이다. 스트록스 특유의 미니멀한 록 음악은 하나의 문법이 되었고, 악틱 몽키즈나 프란츠 퍼디난드, 킬러스 등 동시대 밴드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트록스는 데뷔 20년차를 넘긴 지금도 전세계 뮤직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를 맡고 있는 록스타다.
스트록스의 한국 방문은 단 한번이었지만, 재미있는 일화를 많이 남겼다. 특히 첫 내한 공연에서 'Take It Or Leave It'을 부르기 전, 보컬 줄리안 카사블랑카스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우리들만의 추억'을 짧게 불렀던 장면이 대표적이다(줄리안 카사블랑카스의 학창 시절 룸메이트가 한국인이었기 때문). 올해에도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해 볼 만한 일이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슬로다이브 등과 함께 슈게이징 록을 대표하는 영국 밴드 라이드(Ride)역시 같은 날 출연한다. 특히 오아시스의 후반기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앤디 벨이 이 밴드의 리더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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