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잘 모릅니다. 스포츠? 조금은 압니다. 오랫동안 엘지, 아니 서울 트윈스 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듭, 연예,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주장하고 싶은 한 가지, 자문자답 들어갑니다. 이 세상에서 '신화'란 그룹을 가장 사랑하는 집단, '여러분'은 누구일까요?

기자 집단? 에이, 가장 먼저 젖혀 둡니다. 소속사?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역시 제외합니다. 비즈니스와 사랑, 그 사이에 '진심'이 개입할 여지가 확률적으로 낮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반대로 '사심' 개입 확률이 낮은 집단, 바로 팬입니다.

 올해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 현장. 팬들이 응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올해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 현장. 팬들이 응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 이정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 <오마이스타>입니다

물론 들은 '풍월'은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조직이, 그룹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잡음'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해관계의 충돌도 일어납니다. 이른바 '팬덤' 부작용에 대한 문제의식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말입니다. 팬이란 그 자체, 좋아서, 그저, 마냥, 뭐 이런 사람들 아닙니까.

야구장에서, 맥주집 TV 앞에서, 숱하게 목격한 트윈스 팬, 그들과 스타의 팬,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기자들이 '외면'하는 문제에 '각'을 세울 줄 아는 이들이 팬이요, 언론보도의 문제 의식을 강하게 느끼는 것도 그들입니다. 세상이 다 욕하더라도, 인간적으로, 어떻게든 따뜻한 가슴을 열어주려 하는 사람들 또한 팬입니다.

그래서 <오마이스타>는 '고자세'를 버리려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뉴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것이 누구나 세상에 뉴스를 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편집권이 해체되고 있는 지금과 부합하는 언론 모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또 연예 저널리즘의 진보라고 '감히'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팬은 그 자체로 '좋은 기자'가 될 자질이 충분합니다. 그 어떤 기자보다 빨리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무개념 보도에 대한 문제의식은 날카로울 것입니다. 당연히 '심도' 높은 기사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며, 주제의식은 참신하고 다양할 것입니다. 그 '색깔' 또한 선명할 겁니다. 무책임한 객관성이 때로 세상에 '독'이 되는 일, 많이 보시지 않았습니까.

 작년 12월 MBN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왓츠업>제작발표회 현장에 놓였던 응원쌀들. 빅뱅의 대성팬들이 보낸 것이다

작년 12월 MBN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왓츠업>제작발표회 현장에 놓였던 응원쌀들. 빅뱅의 대성팬들이 보낸 것이다 ⓒ 이정민


사심? 있습니다. 하지만 진심도 큽니다

다만 첫 번째 문제, '마당'입니다. 언론과 팬이 함께 어우러질 공간, 다행스럽게도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 '깔때기' 맞습니다. 사심?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민기자로 많이 활동하신다, 물론 <오마이스타>에 좋은 일입니다. 허나 진심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서 언급한 '함께 만드는 뉴스'에 대한 믿음 말입니다.

두 번째 문제, '계기'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진심'을 '여러분'에게 전할 것인가. 그래서 마련한 것이 주말 특별판입니다. '오 나의 스타', '온리' 한 사람 또는 한 그룹만의 이야기와 뉴스로 채우는 기획입니다. 이번 주말만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연예 뉴스에서 '탈출'합니다.

첫 주인공은 정규 10집 앨범으로 돌아올 '신화'입니다. '주황공주님'들과 나눈 '수다'를 준비했고,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신화 14년 역사도 정리해봤습니다. 스타일리스트에게 '컴백 패션'을 물어봤고, 후배 아이돌 조언도 실었습니다. 박종원 시민기자님 기사도 '강추'합니다. 신화의 장수 비결을 3가지로 요약하셨더군요. 덕분에 공부 많이 됐습니다.

물론 처음 차린 '밥상'이라 여러모로 부족할 겁니다. 특히 '역사적인 사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따끔한 지적 환영합니다.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의견 역시 감사히 받겠습니다. '밥상'만 안 차시면 됩니다(ㅋ). 가까운 시일 안에 다른 '특별 밥상'을 기약하며...잠시라도 '신화'를 통해 재미와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4일 신인 6인조 걸그룹 EXID 데뷔 쇼케이스 현장의 팬 모습

지난 14일 신인 6인조 걸그룹 EXID 데뷔 쇼케이스 현장의 팬 모습 ⓒ 이정민


=오마이스타 주말판 특집=신화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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