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데뷔한 신화를 1집 때부터 좋아했던 팬들은 격세지감을 느낄 겁니다.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바뀐 세상만큼 팬 문화도 바뀌었거든요.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기 전, 부모님 몰래 전화선으로 PC통신 팬클럽에 접속했다가, 성적표보다 전화요금고지서를 더 두려워해야만 했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클릭 한 번에 멤버들 소식이며 사진을 모으고 다른 팬들과 소통도 할 수 있잖아요.

플짤('플래시 짤방'의 줄임말로, 플래시 형태의 이미지) 같은 걸 상상이나 했나요. 그저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 좋아하는 장면을 구간 반복할 뿐이었죠. 방 한 가득 차지했던 잡지며 신문 스크랩 대신 파일로 깔끔하게 저장해 놓을 수 있으니, 언제 폐지로 분리수거 될지 모르는 위험에서도 벗어났어요.

하지만 세월이 변하고, '팬질'이 바뀌어도 가장 소중한 유물은 14년 간의 추억과 정이겠죠. 그 기억을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듬성듬성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봅시다. 개인활동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것까지 다 넣느니, 차라리 '신화 역사서'를 하나 발간하는 게 낫겠어요. 

90년대를 함께 풍미했던 보이 그룹들이 사라지고 해체설에 군복무 기간까지 잘 버텨 오는 동안, 어느덧 신화 멤버들과 띠동갑 아이들이 아이돌로 데뷔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게 뭐, 중요한가요. 그들은 여전히 6명이고, 신화니까요. 이대로 멤버들 환갑잔치 겸 디너쇼까지 가봅시다.

=오마이스타 주말판 특집=신화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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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특집④]틴탑, 스텔라 특별조언 "신화 선배님들, 뿌잉뿌잉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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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특집⑦](신화에 관한 아주 특별한 수다-2)오빠가 던진 뚫어뻥도 갖고 싶었던 '팬질' 추억

[신화 특집⑧](신화에 관한 아주 특별한 수다-3) "해체한 적 없는 신화, 왜 재결합?"
[신화 특집⑨]이 세상에서 '신화'를 가장 사랑하는 여러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