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용의 영화리뷰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a Deux)] 니체에서 예수로 비상한 조커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a Deux)'(2024년)는, 2019년 개봉해 화제를 모은 '조커'의 속편이다. 폴리 아 되의 되(Deux)는 불어로 2란 뜻이니, 이 영화는 '조커'의 두 번째 이야기인 '조커2'이자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 된다. 각각의 주인공이 두 개의 이름을 갖는 것과도 연결된다. 즉 두 편에 걸쳐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는 아서 플렉이자 조커이고, '조커: 폴리 아 되'에만 출연한 레이디 가가는 리 퀸젤이며 할리 퀸이다. 되(Deux)는 영화 전편에 걸쳐 주제를 상징한다. by 안치용 #조커:폴리아되 #호아킨피닉스 #레이디가가 #토드필립스 ⓒ 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
(*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폴리 아 되(Folie à Deux)'는 정신분석학과 정신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둘 이상의 사람이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상태를 공유하는 현상이다. 이인조정신병(二人組精神病), 감응성정신병(感應性精神病) 등으로 번역한다. 한 사람의 정신병적 상태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거나 감염되는 형태를 보인다. 두 사람이 밀접한 관계일 때 주로 발생한다.
<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à Deux) >(2024년)는, 2019년 개봉해 화제를 모은 <조커>의 속편이다. '폴리 아 되'의 '되(Deux)'는 불어로 2란 뜻이니, 이 영화는 <조커>의 두 번째 이야기인 <조커2>이자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 된다. 각각의 주인공이 두 개의 이름을 갖는 것과도 연결된다. 즉 두 편에 걸쳐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는 '아서 플렉'이자 '조커'이고, <조커: 폴리 아 되>에만 출연한 레이디 가가는 '리 퀸젤'이며 '할리 퀸'이다. '되(Deux)'는 영화 전편에 걸쳐 주제를 상징한다.
법정드라마+로맨스+뮤지컬
<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이 리 퀸젤을 만나 자신 내면의 조커를 다시 마주 대하는 이야기이다. 전편의 내용을 이어받아 스토리를 끌고 가기에 되도록 <조커>를 보고 이 영화를 보는 게 좋다. 폭력이 줄어들고 로맨스와 법정 장면이 자주 나온다. 레이디 가가가 캐스팅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뮤지컬을 방불케 할 정도로 노래 장면이 많이 등장한 것이 <조커: 폴리 아 되>를 전편과 크게 달라 보이게 만드는 형식상 특징이다.
"우리는 이유 없이 노래를 틀고 싶지 않았다. 이 작품에 나오는 노래는 기술이 아니라 감정이 주가 돼야 했다. 촬영하면서 바로 그 순간, 그 공간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인물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말처럼 두 사람은 노래와 춤을 라이브로 진행해 캐릭터의 순간순간 감정을 표현했다. 피닉스는 "중요한 건 잘 짜인 무대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아마추어 느낌이 풍기는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었다. 진실한 모습을 담되 너무 멋있어 보이면 안 되는, 어렵지만 신나는 도전이었다"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