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23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 내부에 설치된 태권도, 펜싱 경기장에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는 7일 남자 58㎏급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파리의 명소 그랑 팔레에서 열린다. 앞서 펜싱 경기가 열린 곳으로, 한국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현장이기도 하다.
이날 남자 58㎏급과 여자 49㎏급 경기가 먼저 열리고 8일 남자 68㎏급과 여자 57㎏급 경기가 진행된다. 9일엔 남자 80㎏급과 여자 67㎏급, 10일에는 남녀 최중량급인 80㎏ 초과급과 67㎏ 초과급 경기가 열린다.
박태준, 남자 58kg급 역대 첫 금메달 도전
나흘간 8개 체급에서 전 세계 선수들이 메달을 놓고 겨루는 가운데, 한국은 남자 58㎏급의 박태준이 첫 도전에 나선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 간판스타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고비는 준결승이다. 박태준이 준결승에 오르면 반대편에서는 해당 체급 세계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젠두비는 지난해 10월 타이위안 WT 그랑프리 3차 시리즈 결승에서 장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 은메달, 김태훈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동메달, 장준이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기에 박태준이 첫 금메달을 안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태준 다음으로는 여자 57kg급 경기에 김유진이 출전한다. 한국이 대륙별 선발전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기에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한국은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첫 대회인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재은을 시작으로 2004 아테네 대회 장지원,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이 3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메달과 인연이 없어 김유진이 1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