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4세트에 돌입할 차례. 신유빈·임종훈 조는 그야말로 두호이켐·웡춘팅 조를 압도했다. 세트 돌입부터 넉 점까지를 차례대로 대한민국이 가져가며 앞서 나갔다. 홍콩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바짝 추격했지만, 다시 신유빈·임종훈 조도 득점을 가져가며 랠리가 이어졌다.
홍콩이 자신의 리듬감을 찾으며 먼저 10점을 기록, 한국을 상대로 첫 번째 게임 포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2득점을 성공, 점수판을 10대 10, 듀스로 만들었다. 이어 홍콩이 한국의 빈틈을 타고 득점했지만, 역시 긴 랠리 끝에 한국이 다시 11대 11을 만들면서 듀스가 이어졌다.
다시 한국이 신유빈의 짜릿한 공격에 힘입어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홍콩이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잡은 것은 한국. 한국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다시 게임 포인트에 들어섰다. 그러자 황성훈 코치도 작전 타임을 갖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작전을 전달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공격 순간. 신유빈이 강한 백핸드로 쳐낸 공이 다시 웡춘팅의 라켓에 맞았다. 이 공은 강한 힘을 받으며 둥 떠오르나 싶더니, 탁구대 바깥으로 떨어져나갔다.
그 순간 신유빈과 임종훈은 누가 먼저랄 새도 없이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스코어 14대 12. 4세트를 따낸 대한민국은 최종 세트 스코어 4대 0으로 완벽한 경기를 마쳤다. 신유빈 선수는 임종훈 선수와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한편, 태극기를 흔들며 관중석에 인사를 보냈다.
한편 결승전에서 만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중국의 쑨잉샤·왕추친 조는 치열한 승부 끝에 중국이 승리를 가져갔다. 왕추친이 이정식의 스매시에 힘에서 밀리는 보기 힘든 장면도 연출되곤 했지만, 노련미로 맞선 쑨잉샤·왕추친 조가 금메달을,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리정식·김금용 조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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