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이에나 다리 인근에서 관중들이 각국 선수단의 센강 보트 행진을 관람하고 있다.

▲ 2024 파리올림픽 개막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이에나 다리 인근에서 관중들이 각국 선수단의 센강 보트 행진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각국 선수단이 센강 위에서 배를 타고 행진했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개최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도 개회식에 참석했다. 

환호 받으며 등장한 난민팀... 커리도 "팬 되고 싶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프랑스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 감독은 이번 개회식이 전하는 메시지가 "사랑"이라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등 다양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이 성화를 들고 파리 거리를 달리는 영상으로 시작한 개회식 중계 방송은 이번 개회식이 경기장이 아닌 파리 곳곳에서 열린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통에 따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했고, 전 세계 1억 명의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팀이 곧이어 뒤따랐다.

11개국 출신 37명 선수로 구성된 난민팀이 입장하자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미국 농구 대표팀으로 참가한 스테판 커리는 "난민 선수들이 스스로를 대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나는 그들의 팬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갈 때는 가자 전쟁 탓에 일부 관중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에 팔레스타인 선수단은 큰 환영을 받았다. 

이번 개회식에서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 랩과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됐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아야 나카무라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옹 등 팝스타들이 공연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48번째 입장...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기도 

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참가했다.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Korea'가 아닌 'Corée'로 개회식 전반부인 48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우상혁(남자 높이뛰기)과 김서영(여자 수영)이 맡았다. 

그러나 주최 측은 한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잘못 소개하는 황당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로도 북한을 뜻하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역대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96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통산 100호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한국은 수영, 태권도, 역도, 펜싱, 브레이킹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며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 구기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전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각각 2028년과 203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미국과 호주, 그리고 이번 대회 개최국인 프랑스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행진을 마친 각국 선수들은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열리며 총 32개 종목에 329개의 금메달이 놓고 각국 선수들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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