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 >로 대표되는 힙합의 기세는 올 들어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엠넷의 관련 프로그램 흥행 부진, 각종 논란 등은 해결해야할 숙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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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및 관련 프로그램의 기세는 주춤했다. 물론 여전히 힙합은 각종 공연 및 행사 시장의 인기장르지만 올해는 뭔가 최근 3~4년 대비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Mnet <쇼미더머니>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았고 Mnet <고등래퍼>는 유망주 발굴이라는 긍정 측면 대신 출연진의 각종 구설수 등이 이어지면서 힙합 및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 되려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언프리티 랩스타>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막 내린 <슈퍼스타 K> 시리즈처럼 될 수도 있다.
유로 팝의 퇴조, 트로피컬 사운드 반짝 강세, 체인스모커스의 영향력도 커졌다. 전문 작곡/프로듀싱팀의 작법도 변화가 올해 두드러졌다. 여전히 해외 작곡가·작곡팀의 공동 작곡이 대형+중견 기획사의 발표곡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2015년, 2016년 연속 이른바 '유로 팝'(북유럽 팝 느낌을 내는 곡, 레드벨벳 혹은 오마이걸 같은 팀의 상당수 곡들이 좋은 예다-기자 주)의 영향이 강했다면 최근 들어선 살짝 한발 물러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이른바 트로피컬 (혹은 뭄바톤)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블랙핑크, 카드, 위너, 청하, 선미 등의 음악이 주목을 받았는데 하반기 들어선 되려 이런 사운드의 유행이 금세 수그러든 느낌이다.
반면 미국의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가 만드는 각종 신스 사운드는 국내 여러 작곡 지망생, 현업 프로듀싱팀들에겐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꼭 EDM이 아니더라도 이른바 트렌디한 팝 사운드를 만드는데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셋. 빅3 기획사의 2017년은 어떠했나
▲지난 8월 홍콩에서 성황리에 열린 SM타운 콘서트. 이런저런 악재도 있었지만 올해 SM은 업계 1위 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SM엔터테인먼트
SM은 역시 '넘버 원'다웠다. 엑소는 여전히 강했고 태연(소녀시대), 레드벨벳은 제 몫을 다했다. 슈퍼주니어가 오랜만에 7인조로 돌아왔고, 솔로로서 주목받은 태민도 괜찮았다. 다만 최근 발생한 샤이니 종현의 비극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큰 충격을 안겨줬다. 소녀시대 몇몇 멤버들의 재계약 불발, 일부 그룹 멤버들의 구설수 등 악재도 존재했다.
"2년째 활동 중단 상태에 놓인 f(x), 그리고 차세대 유망주 NCT는 여전히 아쉽다. 물론 10만장 이상 음반 파는 인기그룹이지만 기존 SM 선배 보이그룹들 만큼의 반향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밖에 내년엔 베트남 등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SM 만의 다양한 기획이 이어질 예정인데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B기자)
"흐림. 엑소와 레드벨벳 등 신작의 대중적 성과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등을 둘러싼 연이은 악재도 안타까웠다."(A기자)
JYP에서는 트와이스, 갓세븐, 수지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방송 대신 공연 위주로 활동을 펼치는 데이식스라든지 음원강자 백아연의 음반들도 내용물 만큼은 괜찮았다. 반면 낙준(버나드박)이 오랜만에 싱글을 냈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고 백예린, 박지민 등은 공백기다. 지소울-조권-민(미쓰에이) 등은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원더걸스는 간판을 내렸다.
옥택연을 시작으로 2PM 멤버들의 군입대도 진행중이다. 세대교체의 바람이 JYP에도 불고 있는 셈이다. 한편 론칭 준비중인 가칭 '스트레이 키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JYP를 눈여겨볼 만할 듯 싶다.
"맑음. 트와이스로 상종가. 갓세븐의 지원, 수지-백아연 등 여성 가수들의 노래도 인상적이었다."(A기자)
YG의 경우, 빅뱅 완전체는 공백기지만 지드래곤, 태양 등 개별 멤버들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편이다. 위너, 아이콘 등이 활동을 재개했는데 각각 팬덤(위너) 또는 대중성(아이콘)에선 아쉬움을 보였고 자이언티, 산하 레이블 소속인 에픽하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대주 블랙핑크는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달랑 1곡 발표에 머물렀다.
타 회사 대비 고질적인 문제로 제적되는 어중간한 소속 가수 활동이 올해도 이어진 셈이다. JTBC <믹스나인>, <교칙위반 수학여행> 등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도 본격 진출했지만 현재로선 이렇다한 결과물을 못 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연이은 소속 음악인들의 마약 사건 구설수다.
"흐림. 위너와 아이콘 등의 아쉬움. 블랙핑크는 빛을 보긴 했지만 길어진 공백기로 인해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은 기대 밖의 내용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A기자)
그밖의 중소 기획사들도 많다. 방탄소년단의 빅히트, 세븐틴-뉴이스트W-프리스틴 등의 플레디스 등은 상당히 선전을 펼쳤다. 반면 FNC, 큐브, 젤리피쉬 등 중견사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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