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는 28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마레 지구를 찾는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파라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의 장애인 스포츠 역사와 문화, 관광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2024.8.28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보치아는 경기 방식으로만 보면 '하계 패럴림픽의 컬링'이라고 볼 수 있는 스포츠다. 표적구에 가까이 공을 굴려 공을 가까이 놓은 순서대로 점수를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만큼은 '패럴림픽의 양궁'이라고 불릴 만하다. 1988 서울 패럴림픽 때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보치아 종목에는 남자 김도현·서민규·정성준·정호원, 여자 강선희·정소연 선수가 출전한다. 정호원 선수는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연장전 끝 극적으로 역전승해 대한민국의 패럴림픽 금메달 기록을 이어 나갔다.
이번에도 BC3 혼성 종목에서 정호원 선수와 강선희 선수가 함께 나서는 가운데, 이번에도 한국 보치아가 패럴림픽의 전통적 강자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에 다섯 개의 금메달을 안긴 양궁 경기가 열렸던 레쟁발리드에는 다시 패럴림픽 양궁 선수들이 선다. 대한민국에서는 남자 곽건휘, 박홍조 선수가, 여자 김옥금, 장경숙, 정진영, 최나미 선수가 출전한다. 김옥금 선수는 1960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연장자 선수다.
사격·펜싱·태권도 저력 기대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많은 메달을 선사한 샤토루 사격장과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사격, 펜싱, 태권도가 펼쳐지는 무대다. 세 종목 모두 패럴림픽에서 역시 대한민국의 선전 기대가 높은 종목이다.
태권도에서는 이동호 선수와 주정훈 선수가 나선다. 주정훈은 파라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선수다. 주정훈은 체급 변경 이후인 지난해 열린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도 -8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저력을 과시했다.
과거 영화 스타일리스트였던 조은혜 선수는 사고 이후 휠체어 펜싱 선수가 돼 그랑 팔레에 선다. 지난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는 두 개의 동메달을 딴 조은혜 선수는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휠체어 펜싱에서는 권효경, 백경혜 선수도 함께 나선다.
샤토루 사격장 역시 한국 장애인 사격의 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격 대표팀은 지난 4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24 창원 장애인사격 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따내며 파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이철재, 베이징·리우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이윤리 선수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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