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올림픽을 개최했던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수확하며 종합순위 4위에 오른 바 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서울 올림픽보다 하나가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태권도에서 4종목 금메달을 휩쓸었고 야구와 수영 등 예상 외의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와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2016 리우 올림픽에서 9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6개로 금메달 숫자가 점점 줄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밭' 양궁에서 따낸 4개의 금메달을 제외하면 금메달이 단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아무리 코로나19 기간에 열린 올림픽이었다곤 해도 큰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도쿄 올림픽(238명)보다 98명이나 적은 144명의 선수단을 참가시킨 파리 올림픽에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다시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물론 양궁에서 5개, 사격에서 3개, 펜싱과 태권도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종목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사실 미국(육상), 호주(수영)처럼 특정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독식하는 것은 스포츠 강국의 조건이기도 하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종주국이자 개최국 프랑스를 꺾었던 펜싱 남녀 사브르 단체전과 자신보다 높은 체급의 선수와 싸워 이긴 유도 혼성 단체전처럼 의미 있는 승리들도 적지 않았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7위를 기록한 후 아쉬움이나 억울함의 눈물이 아닌, 지도자에 대한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 역시 많은 스포츠 팬들을 감동 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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