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움직임에 주안점을 두어 관객에게 다가서는 액션영화는 현대 영화의 장르구분에 있어 큰 줄기를 이룬다. 다른 많은 장르가 그러하듯, 액션영화 또한 지난 한 세기를 이어오는 가운데 여러 세부장르로 분화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는 장르가 있으니, 바로 형사액션이라 부르는 장르다.
33번째 천만 영화가 된 <범죄도시 4>는 전형적인 형사액션물이다. 앞서 천만영화 자리에 오른 2편과 3편, 또 무려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순위 2위에 올라 있는 <극한직업>, 1300만 관객이 든 <베테랑> 또한 형사액션물이다. 4편의 등극으로 한국 천만 영화 가운데 15% 이상을 형사액션물이 차지하게 되었다.
형사액션물은 어느 나라에서나 인기장르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엔 <투캅스> 시리즈가, 2000년대엔 <공공의 적>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시리즈 모두 3편까지 속편이 만들어졌고, 감독이자 제작자였던 강우석을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