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축구의 축구계 임금 및 상금 평등 주장은 지속돼 왔다. 지난해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도 남자 월드컵과의 상금 불평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총상금을 전 대회 3배 수준인 1억1000만 달러로 대폭 확충했음에도 남자 월드컵의 4억4000만 달러보다 적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실력과 상품성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음에도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다 조롱을 받은 여자 축구계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도 자연스런 일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적잖은 축구팬이 이 같은 주장에 조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온라인상에선 여자축구 프로 선수로 이뤄진 팀이 남자 중학생들에게 참담한 패배를 당하는 광경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끊이지 않고 퍼 옮겨지는 이런 류의 게시물이 여성 스포츠의 존재가치가 오로지 더 뛰어난 실력에만 있는 것이란 인식을 퍼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더 뛰어난 것이 더 위대하다는 인식은 옳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