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하는 이들은 대단하다. 기존에 없던 세상을 창조하여 다른 이에게 그를 전달하니 말이다. 그 수많은 창작자 가운데 특별히 더 대단한 이들이 있다. 그저 없던 무엇을 창조해 그로부터 재미를 주는 것에 그치려 들지 않는 이들, 말하자면 그로부터 변화와 나아짐을 의도하는 이들이다. 작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창작자는 정말이지 대단하다.
그런 창작자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창작을 하는가. 창작에 따르는 대가, 즉 돈과 명성이 전부인 것일까. 세상의 탁월한 창작자들을 지켜보다보면 결코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는 것 같다. 돈과 명성에 개의치 않고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창작자들에겐 대체 어떤 남다름이 있는 것일까.
멋진 작품에 매료되고, 그로부터 단 1mm라도 움직여 본 사람이라면 창작자를 위대하게 만드는 힘, 또 위대한 창작자가 만들어지는 방식에 궁금증을 느낄 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 드물게 그에 대한 작품이 만들어지고, 또 그러한 영화가 한국 관객을 찾아오는 날이 있으니 바로 지금이 그런 때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