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의 광주행이 전 국민적 관심을 얻었다. 무려 반 세기 가까이 이어진 사과 없는 국가폭력에 독재자의 핏줄인 그의 사과가 큰 의미를 던지기 때문이다. 마땅한 사과 없이, 심지어는 거듭된 지역비하와 음모론으로 상처를 덧나게 해온 이들에게 전우원씨의 방문과 사과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 궁금하다.
1980년 광주의 이야기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 사건으로부터 상처를 입은 이가, 또 귀한 무엇을 잃은 이들이 여전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건이 한국사회에 남긴 상흔이 어떠한지를 살피고, 그로부터 더 나은 사회를 그려가기 위하여 지금을 사는 이들은 어제의 사건에 주목해야만 한다.
여기 그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있다. 너무나 잘 만들어져 더 많은 이들에게 보라고 권하고픈, 그런 작품이다. 제1회 반짝다큐페스티발을 통해 관객과 만난, <관>이 바로 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