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화려한 불꽃 놀이로 마무리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화려한 불꽃 놀이로 마무리 되고 있다. ⓒ 연합뉴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인 144명의 선수단이 꾸려지면서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최종 순위 8위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총 30개의 메달을 따냈다. 13개의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7위), 2012년 런던 대회(5위)와 더불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또 32개의 메달은 1988년 자국에서 열린 서울 대회 33개(금 12, 은 10, 동 11) 다음으로 많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한 바 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설정했다. 5개의 금메달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뤄낸 금메달 6개보다도 적은 숫자였다. 무엇보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었던 탓에 앞선 도쿄 대회보다도 훨씬 적은 메달을 따는 데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예상과는 달리 역대급 올림픽이었다. 대회 초반부터 메달이 쏟아졌다. 첫 날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은메달로 스타트를 끊더니 다음날인 7월 28일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으며, 16세 고교생 반효진(대구체고)이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사격·펜싱 등 금메달 대거 획득

한국 올림픽 최고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5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가 각각 3관왕에 올랐다. 특히 김우진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사격에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무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오예진, 반효진에 이어 양지인(한국체대)가 여자 25m 권총에서 시상식 맨 위에 섰다.

펜싱은 어느덧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과 호흡을 맞춘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달성했다. 또,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삼성생명)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은 태권도는 파리에서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탁구, 유도, 역도, 근대 5종,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면서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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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양궁 펜싱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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