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포수 양의지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두산 왕조와 달의 눈물 중)

두산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포수 양의지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두산 왕조와 달의 눈물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로 이적한 FA 김현수의 보상 선수로 27일 고졸 2년차 우완 투수 유재유를 지명했다. 이것으로 2018시즌 두산의 선수단 구성은 사실상 완료되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대대적 변화를 도모했다. FA 김현수와 민병헌을 떠나 보냈고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물갈이했다. 2015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는 모두 퇴출되었고 린드블럼, 프랭코프, 파레디스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진용을 확립했다.

두산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다이어트'라는 단어로 집약할 수 있다. FA 대어를 포기하고 외국인 선수 몸값도 크게 줄였다. 모그룹 재정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년 뒤인 2018시즌 종료 뒤 과연 두산이 내부 FA 단속에 성공할지 벌써부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에이스 장원준과 주전 포수 양의지가 내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 ⓒ 두산 베어스


특히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하는 양의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8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와 더불어 KBO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올해 강민호가 만 32세였던 데 반해 내년 양의지는 만 31세로 강민호보다 한 살이 적다.

지난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 26명의 이적 선수 중 포수는 허도환(한화 → SK) 1명 뿐이었다. 리그 전체에 포수가 희귀하다는 방증이다.

일부 팀들의 경우 2018시즌 주전 포수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포수 인물난'을 겪고 있다. 내년 시즌 종료 뒤 양의지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양의지는 2015시즌 타율 0.326 20홈런 9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28, 2016시즌 타율 0.319 22홈런 66타점 OPS 0.974로 2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 OPS 0.9 이상을 기록했다. 2014년 이래 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 두산 양의지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두산 양의지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양의지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7시즌 양의지는 타율 0.277 14홈런 67타점 OPS 0.814로 지난 두 시즌보다는 부진했다. 6월에는 경기 도중 손가락에 사구를 맞아 미세 골절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1군 복귀 뒤에는 타격 페이스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시리즈에는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가 무산된 이유 중 하나가 양의지가 정상 가동되지 못한 것이다.

2018시즌은 양의지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이미 최정(SK)과 더불어 그가 2018년 'FA 최대어'라는 이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소위 'FA 로이드'까지 발현된다면 양의지의 2018시즌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록 두산이 FA 김현수와 민병헌을 놓쳤지만 양의지만큼은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4시즌 종료 뒤 FA 장원준에 4년 84억을 과감히 베팅해 잡았던 것처럼 구단 차원에서 위신을 걸고 양의지와의 계약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시즌 양의지의 성적과 시즌 종료 뒤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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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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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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